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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기성 아동복의 위기 변화 대처능력 키워야

발행 2023년 07월 3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롯데 영등포점 유아동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출산율은 줄어도 아동복 시장의 규모는 커진다.

 

정확하게 말하면 고가 아동복 시장이 그렇다. 한 자녀로 쏠리는 씀씀이가 커지면서 명품 및 수입 아동복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버버리칠드런, 베이비디올, 몽클레르앙팡 등 소수 매장을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는 실제 성과가 좋다. 하지만 이를 구매하는 소비층은 분명 한정돼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3사 아동복 조닝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9%, 9.7%, 3.6% 신장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보합 수준. 현대가 10%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온라인 기반 아동복을 발굴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성과가 녹아있다.

 

매출이 정체돼 있는 기성 아동복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지점이다.

 

신흥 세력이 몰려온다. 이들은 최근 3년 사이 급증한 유아동 전문 플랫폼에서 이름을 알린 온라인 기반 아동복이다. 로토토베베, 히로 등 온라인에서 팬덤을 쌓은 브랜드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할 때마다 단기간에 억 단위 매출을 일으킨다. 물론 이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기 위한 요건을 충분하게 갖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2~3년간 백화점 캐주얼 조닝의 판이 갈린 것처럼, 아동복 조닝에도 속도는 느리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무신사와 동반성장을 이룬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가 현재 백화점 캐주얼 조닝의 주인이 됐듯이, 이 과정이 아동복 조닝에도 연출될 듯 싶다.

 

위협적인 대상은 백화점에 안착한 온라인 기반 캐주얼 브랜드다. 다수의 브랜드가 아동복 런칭을 검토 중이며, ‘마리떼’의 키즈 라인 ‘마리떼 앙팡’은 이번 하반기에 롯데백화점 4개 점포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10년 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아이러브제이, 베베드피노 등 온라인 아동복이 백화점 진출을 위한 영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기성 브랜드는 이들을 경쟁 상대로도 보지 않았다.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 만큼 시장 안착에 실패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예상은 오만이었다. ‘베베드피노’는 백화점 3사 바이어가 내셔널 브랜드 가운데 톱으로 인정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기성 아동복 관계자가 바이어에게 ‘베베드피노’의 브랜드 소개서를 참고서로 받는 ‘웃픈’ 상황이 생겼을 정도다.

 

상위권 아동복은 부동이다. 현재 백화점 아동복 시장의 볼륨을 이끌고 있는 뉴발란스키즈, MLB키즈 등 성인복 키즈 브랜드는 오랜 영업 기간으로, 오픈할 수 있는 국내 매장은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다. 여전히 우수한 실적으로, 퇴점 순위에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 브랜드다.

 

중·하위권 아동복 브랜드의 생존 전략이 시급하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유연성을 높여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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