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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SNS로 옮겨가는 소비자 팬덤과 함께해야 롱런한다

발행 2023년 07월 1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미미씨엘 인스타그램

 

얼마 전 저녁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우리 아이에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미미씨엘’ 인스타그램 링크로 상품을 공유해 주면서 이틀 후 평일 오전 11시 오픈 신상인데 마음에 들면 바쁜 나를 대신해 친히 구매 대행을 해주겠다고 했다. 금세 솔드아웃이 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오픈 날 주문을 해야 돼서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14만이 넘는 팔로우에 업로드 되는 내용은 1천 개 내외의 좋아요와 100개 내외에서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상품 오픈 전 이벤트에는 댓글이 무려 1천 개를 훌쩍 넘었다. 계정 프로필에 있는 사이트를 들어가니 보이는 상품은 모두 솔드아웃.

 

자연스레 톡 대화 주제는 쇼핑으로 흘렀는데, 친구가 요즘은 인스타그램 기반 브랜드에서 다 사고 있다며 PVCS(프븏스), CALIN, 비아셉템버, HIRO, 리미떼두두, 플라키키 등 여성, 키즈 의류브랜드 여러 개를 사이트 링크까지 붙여가며 줄줄이 언급했다. 적게는 4만에서 많게는 26만 이상의 팔로우를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알고 있던 브랜드도 있지만 몰랐던 브랜드가 많아 새삼 또 변화를 실감했다.

 

취향에 맞고 직접 경험에서 만족한 브랜드 몇 개를 팔로우 해두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보일 때마다 구매하는 게 친구의 최근 쇼핑 루틴. 대부분 선주문 프리오더 위주로 움직여 구매 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발품 파는 것보다 선택이 쉬워 기다리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란다. 그러면서 이 브랜드들이 몇 년 전보다 엄청 대중적이 됐다며 나에게 패션계에서는 어떻게 보냐고 물었다.

 

패션관련업에 있지 않은 친구도 궁금해 할 정도로 온라인, SNS 팬덤 기반으로 기세를 키운 이들 브랜드는 이미 기성패션 업계의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되며 더 날개를 달았고, 그만큼 SNS의 파워가 커지며 친구의 사례처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팬덤도 키워가고 있다.

 

자발적 홍보의 효과는 크다. 평소 인스타그램 구매를 하더라도 의류는 장바구니 단계 이상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던 나였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친구 덕에 처음으로 가끔 떠서 보기만 했던 ‘미미씨엘’의 잠재고객에서 구매고객으로 쉽게 넘어갔다. 팔로우도 해뒀다. 상품을 받아보고 가격대비 만족한다면 재 구매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구매결정까지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팬덤이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힘이다. 자체 온라인몰과 자체적인 SNS 활동으로만 300~600억 대 브랜드가 나올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주 만난 취재원도 SNS 팬덤 파워를 놀라워했다. 한섬, 삼성 등 패션대기업 브랜드를 주로 좋아했던 와이프가 ‘시에’를 팔로우하며 구매가 늘기 시작하더니 더현대 서울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꾸준히 들러보며 요즘은 ‘시에’만 입는다고 해도 될 정도로 더 즐겨 입는다고 했다. 빠른 소통과 피드백, 에센셜한 스타일에 가격대비 소재 퀄리티가 이유다.

 

SNS 팬덤이 막강한 브랜드들은 대표이사들이 인플루언서고 셀럽이다. 브랜드 오피셜 계정보다 대표 계정 팔로우가 더 높은 경우도 있을 만큼 SNS를 100%, 아니 200% 잘 활용하며 수시로 직접 댓글에 피드백을 주고 라이브를 통해 소통하며 CS(고객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 그만큼 팬덤이 단단하고 활발하다.

 

이들이 패션계의 라이징에서 주류로 올라서는 기점에서 이들보다 뛰어난 패턴, 균질한 상품력을 갖춘 기성 패션브랜드들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 팬덤의 심리를 더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가 SNS로 옮겨갔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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