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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中 왕홍 라이브커머스 ‘경계령’

발행 2024년 02월 1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국내 15개 브랜드 참여한 방송, 잡음 일파만파 
“검증되지 않은 커머스, 브랜드 이미지 손상될 수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최근 업계에 중국 왕홍(网红,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과 관련한 경계령이 켜졌다.


지난 12월 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급 왕홍 ‘쉬샨’이 한국을 직접 찾아 국내 중국 마케팅·라이브커머스 업체 콘넥션랩과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한 문제 때문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다수의 국내 이머징 브랜드가 포함된 15개 브랜드가 방송에 참여했는데, 방송 당시부터 잡음이 생기기 시작해 방송 이후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참여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들었던 브랜드 이외 저가 시장 베이스의 브랜드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방송 때 알았다. 컨셉, 가격대 등 성격이 맞지 않는 브랜드 제품이 한데 섞여 방송이 진행됐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왕홍의 컨디션을 이유로 계획됐던 방송시간도 채우지 못했고, 준비한 상품들이 다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문제는 방송 이후였다. 정산 관련 문제가 화제를 더 키웠다. 2월 8일 현재 기준 통상 예상 수준보다 높은 반품율이 나왔고 구매 확정, 배송 중, 주문취소, 반품 등 세부적인 내역들이 브랜드 측에 명확히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 대해 브랜드 사는 계약 때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고, 대행사는 미리 고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다른 참여 브랜드 담당자는 “방송에서 4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도 믿을 수가 없다. 몇몇 주요 브랜드들의 판매량을 볼 때 부풀려졌고 방송 중 화면에 띄운 판매량이 준비 물량보다 훨씬 높게 노출되기도 했다”며, “반품이 절반 이상, 최대 70%까지 나온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보내놓은 물량의 소진 문제와 리턴 비용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소란에 대해 진행사인 콘넥션랩 고신재 대표는 “수수료 등으로 조율 중인 곳 외에는 판매방송에 대한 결제비용, 물품 거래금에 대한 결제비용은 이미 정산이 됐다”며, “국내 브랜드 편에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나 계약상의 비밀유지 조항을 어기고 외부에 유출된 정보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매 대행을 맡은 콘넥션랩은 패션을 전문적으로 해본 곳이 아니다. 고 대표는 “창업한 지는 4년이 됐지만, 패션 방송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패션 분야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왕홍을 앞세운 방송에 해외에서까지 주가를 올리고 있는 국내 유명 브랜드 다수가 참여하게 된 배경에 있다.


참여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 미디어와 패션 관련 협단체가 직접 나서 방송을 후원하는 것처럼 일이 추진됐다. 그렇다보니 공신력이 있다고 업체들이 판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사도 협단체도 난처하고 민망해 외부에 공개조차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여러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브랜딩을 잘 다져 온 곳들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의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 경우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굳이 해야겠다면, 패션 유통 경험이 많이 축적된, 인프라와 인맥을 갖춘 검증된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왕홍 방송에 달리는 좋아요와 댓글들의 허수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투명할 것이라 막연히 기대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반드시 재고는 발생하게 돼 있다는 것. 계약 전 재고를 처리하는 기준과 방법 등 문제가 될 만한 소지를 제대로 체크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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