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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재展 ‘프레미에르 비죵 파리’, “위기의 공급망을 재건하자”

발행 2024년 02월 2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프레미에르 비죵 파리(PV)'가 2월 7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다양성과 개방’, ‘회복’에 초점...전시 무료 개방, 재고 원단 판매

지속 가능, 스마트 하이테크 원단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대거 공개

 

프랑스 현지
박해영 기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글로벌 소재 전시회 ‘프레미에르 비죵 파리(이하 PV, 대표 질 라스보스)’가 지난 2월 7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42개국 1,200개 업체가 참가, 주최 측은 ‘다양성과 개방’,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전시 카테고리를 확대, 참가국도 늘었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개방됐으며, 명품, 하이엔드 바이어 200명을 특별 초청했다. 부자재, 의류 봉제 등 서브 스트림 전문관도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처음으로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의 재고 원단을 구매할 수 있는 ‘럭셔리 데드 스탁’이 마련됐다. 재고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디자이너들이 하이엔드 소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바이어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레더, 얀 섹션을 강화했고, 매뉴팩처 조닝도 강화됐다. 원단 중심에서 완제품까지 확대, 터키, 인도, 중국 업체 참여율이 높았다.

 

중동, 러시아 등 빅 바이어들의 방문이 줄었고, 하이엔드에서 컨템포러리로 트렌드 경향이 전환되면서 실크, 자수, 자카드, 트위드 등 고가 소재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린넨, 헴프(마) 등을 비롯 해조류를 활용한 씨셀(SEACELL),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에코셀(ECOCELL)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부가가치 지속 가능 소재 초점

 

무엇보다 이번 PV는 고부가가치 지속 가능 소재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 바이오웍스사는 생분해 폴리에스테르 원사인 플라 엑스(Pla X)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일본과 대만 공장에서 제작되는 이 원단은 일반 원단보다 1.5배 이상 선명하게 프린트되며 디양한 소재 접목이 가능하고, 미니엄 오더도 15m부터 가능하다. 국내 기업 중 LG가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007년 설립된 일본의 스파이버는 실험실에서 재배한 미생물로 만든 단백질 섬유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실크 등 모든 섬유와 결합이 가능하다.

 

버섯 뿌리로 재생 가능한 폴리우레탄을 추출하는 ‘마이셀’, 올리브 찌꺼기로 만든 터키의 가죽 ‘올레텍스(Oleatex)’ 등에도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올레텍스’는 현재 ‘가니’ 등 친환경 패션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의 대현은 바이오 베이스의 스판덱스를, 차세대 PLA로 주목받는 누사(NOOSA)는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폴리를 소개했다.

 

명품 소재 기업들이 모여 있는 5관 일대는 전시 기간 중 가장 붐볐다. ‘샤넬’ 트위드 소재로 잘 알려진 ‘마리아 켄트’, ‘에르메스’에 울을 독점 공급하는 만테코(MANTECO), 이탈리아 실크 전문 ‘세리코스(Serikos), 프랑스 자카드 사 ‘두텔(Dutel)', 프랑스 명품 레이스 ’소피 알레뜨(Sophie Hallette)‘ 등이 참가했다.

 

 

국내 42개사, 기능성 화섬 주종

 

이들은 그동안 매우 폐쇄적으로 부스를 운영해 왔는데, 이번 행사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도 입장이 가능했다. 신제품도 일반에 공개했다.

 

한국 업체는 총 43개사가 참가해 에코레더, 기능성 화섬, 자카드 섹션에 집중 배치됐다.

 

캐나다구스, 루이비통 등과 거래하는 에코 레더 전문의 덕성인코는 9년 전 이 전시에서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알로’를 만나, 100야드로 시작, 현재 오더량이 300배 늘었다. 최근 블랙핑크 지수가 광고에서 착용한 가죽 점퍼가 대박이 나면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또 DK앤디 역시 전시 기간에 2억5,000만 원 어치의 현장 오더를 받았고, 룰루레몬, 데카트론 등 24개 이상의 신규 업체를 발굴했다.

 

대구 섬유업체 동아티오엘은 가방 소재로 인기인 폴리 엠보 원단, 재활용 침구를 활용한 포스트 리사이클 코튼, 카모플라쥬 자카드 등을 출품했다. 4회째 참가 중인데 바이어가 종전 대비 2~3배 증가했다.

 

에이비산업은 피시 스킨에서 추출한 콜라겐 물질을 입힌 마이크로 모달 소재, 세이브 더 터틀 등 그물 리사이클 소재 등을 전시했다. 코치, 바버 등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고급 브랜드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 구주통상, 예성텍스타일, 코리아실크로드 등은 몽클레르, 버버리 등 꾸준히 명품 기업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창의성과 에코(ECO)’는 동의어, 지속 가능 영역 전문화

 

질 라스보스
 '프레미에르 비죵' 대표

팬데믹으로 붕괴된 공급망은 여전히 회복 단계로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와 글로벌 소재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 속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재, 서브 스트림 등 공급망 체인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한국은 공급망 회복이 빠르게, 일본은 더디게 회복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가별 회복 탄력성이 이처럼 모두 다르다.

 

공급망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PV도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바이어들의 알 권리, 다양성, 전문성을 키웠고, 세미나, 포럼 가이드 등 다각적인 콘텐츠로 전시 업체들의 기술력과 상품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창의성’과 ‘에코’는 동의어라는 판단 아래 스마트, 지속 가능 소재 영역을 더 전문화하고 세분화했다. 덕분에 지속 가능 신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재고 원단을 거래할 수 있는 ‘데드스톡’ 섹션, 지속 가능 신소재 섹션 ‘스마트 크리에이션’, 소싱 솔루션 ‘A better way’ 등이 그것이다.

 

50년 전 PV는 프랑스 원단 회사 중심이었다. 2001년 처음으로 해외 업체가 참가하며 글로벌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국가관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기능성 섬유, 천연 섬유, 팬시 원단 등 기능별로 섹션을 세분화했다. 국가의 이미지가 아닌 기업 자체 역량으로 평가받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반기 행사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전통 제조 방식의 태너리, 라이프스타일 분야 확장

 

벤자민 푸메트
루(ROUX) 테크니컬 디렉터

1803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가장 오래된 태너리 기업이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벨루티 등 명품에 가죽을 납품했고, 애플 워치 스트랩으로 사용된 스위프트 가죽도 우리 소재다.

 

2012년 LVMH에 인수됐는데, 프랑스 전통 제조 방식과 명성을 유지하고자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 일부 제품은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등에 가죽을 제공하고 있으며, ‘루이비통’ 가방의 손잡이 부분 베지터블 레더도 우리 가죽을 사용했다.

 

우리는 농장마다 시리얼 넘버를 적용해 수백 년 동안 관리,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태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모자우 헝가리’와 ‘폴로’를 꼽을 수 있다. ‘모자우 헝가리(MOJAU HUNGARY)’는 상징적인 대표 가죽으로 창업주인 모리스(Maurice)와 조엘 루(Joel Roux)의 이름을 합쳐 만들었다. 정확한 축융도(fulling, 자약제 등으로 조밀하게 가공), 독특한 패턴의 엠보싱, 다양한 스타일과 효과,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명품 하우스들이 즐겨 찾고 있다.

 

‘폴로(POLO)’는 베스트 셀러 상품으로 두꺼운 가죽에 텍스처는 부드럽고 내추널한 느낌이 특징이다. 겉면 트리밍에 따라 다양한 터치감의 구현이 가능하고 섬세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고객사들의 니즈에 맞게 표면의 부드러움, 두께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 카테고리로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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