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틱은 브랜드 자본의 가치를 확장하는 어포더블(affordable) 럭셔리의 제국”
제이미 솔터 어센틱브랜즈그룹 회장

발행 2023년 05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리복' 아시아 서밋에 참석한 제이미 솔터 회장 / 사진=백현광 기자

 

12년 만에 40개 브랜드의 라이선싱 왕국 구축
파트너사들 연매출 30조...10년 내 100조 목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LVMH 그룹이 럭셔리 제국이라면 어센틱브랜즈그룹은 어포더블 럭셔리의 제국이다.  향후 10년 내 연 매출 100조(글로벌 연간 리테일 매출)를 돌파할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리복’ 인수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어센틱)은 패션, 엔터테인먼트 라이선싱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마를린 먼로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베컴, 스파이더, 노티카, 바니스 뉴욕 등 40개의  수퍼 브랜드를 보유, 라이선스 파트너사들이 전 세계 150개 국, 1만여 개 매장을 통해 걷어 올리는 연간 매출이 30조에 이른다. 


12년간 브랜드 M&A를 통해 세계 최대 라이선싱 왕국을 구축한 제이미 솔터 회장이 18일 방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이미 솔터 회장 / 사진=백현광 기자

 

올 초 한국 오피스 설립, 아시아 핵심 기지로


어센틱 한국 오피스는 올 초 제이미 회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찾는 제이미 회장은 18일 하루 동안 ‘리복’를 재런칭한 LF, 신세계인터내셔날, CJ 등 대기업 수장들과 만남을 가졌고, ‘리복’ 아시아 서밋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제이미 회장은 “미국, 멕시코, 중국, 영국에 오피스를 설립한데 이어 올 초 서울 오피스를 설립했다. 한국은 아시아 비즈니스의 발신지이자, 대중문화의 진원지다. 일종의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한국에서의 성공이 곧 아시아에서의 ‘인정’을 의미한다. 오피스 설립 후 성과도 고무적이다. 프라이(Frye), 럭키브랜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트레통 등이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그의 신뢰는 허언이 아니다. ‘스파이더’, ‘바니스뉴욕’ 등의 글로벌 런칭을 한국 기업이 주도하도록 했다.  
제이미 회장은 “리복(LF), 주시꾸뜨르(신세계인터내셔날), 브룩스 브라더스(CJ) 등을 전개한 한국 파트너사들의 역량에 매료됐다. 브랜드 해석 능력, 상품 개발 및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등 쇼핑 패러다임에서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12년 만에 세계 최대 라이선싱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끈 그는 대학 시절 이미 라이선스 사업의 가능성을 간파했다고 했다. 이후 30년간 기업에 몸담으며 시장과 브랜드에 대한 혜안을 키웠고,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됐다. 


제이미 회장은 1980년대 스포츠 용품 마케팅을 시작한 후, 1992년 스노우보드 제조업체 라이드를 공동 설립했다. 금융 서비스 및 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힐코 컨슈머 캐피털의 CEO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어세틱을 설립했다. 

 

IP 인수를 넘어, 기업 M&A로 보폭 확장


설립 초반에는 마를린 먼로, 무하마드 알리, 엘비스 프레슬리 등 ‘시대의 아이콘’들의 권리를 소유, 설립 6년 만에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며 단숨에 IP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 기간에 정점을 찍었는데, 기업 파산이 증가하면서 빅 브랜드들이 시장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보드라이더스(빌라봉, 퀵실버 등), 빈스, 리복, 데이비드베컴의 DB벤처스, 브룩스브라더스, 바니스 뉴욕 등을 이 기간 인수했고, 패션 브랜드부터 백화점, 이커머스 등 유통사에 이르는 상표권과 실제 기업 인수가 이어졌다.   

 

제이미 회장은 브랜드를 인수할 때 그만의 기준이 있다. 그는 “모든 브랜드를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를 모토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절대 외형(최소 10억 달러 이상), 뚜렷한 철학, 시장 잠재력 등을 보고 브랜드를 검토한다. 더불어 전통과  문화적 영향력,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전적으로 탐색한다”고 말했다. 


현재 어센틱의 포트폴리오는 라이프스타일(패션, H&B, 리빙 등),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선수, 스타 등), 미디어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는 동떨어져 있지 않고, 크로스오버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 시기 별로 각 파트의 핵심 브랜드를 정해 전략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전략을 취한다. 

 

 

제이미 회장은 “지난해 3월 ‘리복’을 2조9천억 원에 인수한 후 매일 밤낮으로 고민을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첫해 매출이 40% 증가했다. 향후 3년간 매년 100억 달러(13조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스타급 선수들, 스포츠팀과 계약을 맺고, 프로 스포츠, 스니커즈 문화, 퍼포먼스라는 근간을 바탕으로 2025년 이후 전성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을 통해서는 비즈니스 전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공략, 주로 이벤트, 호텔리어, 엠버서더, 패션, 상품 등으로 IP 적용 분야를 확장 중이다.  


사이먼 프로퍼티, SPARC 등과 함께 인수한 ‘노티카’는 주요 플레이어로 육성한다. 


현재 카테고리와 브랜드 확장에 주력, ‘화이트세일(오션 테마의 시티 보이 스타일 컨셉의 뉴 레이블)’을 런칭했고 유통망 1,300여 개를 확보했다. 

 

‘글로벌 브랜드’를 ‘수퍼 글로벌 브랜드’로 


‘바니스 뉴욕’은 글로엔트 그룹(한국 기반)과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출발, 명품 리테일러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인수 후 매출이 전년 대비 60% 상승하는 등 이미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어센틱이 보유한 40개의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파트너사들은 각각 수 천 억에서 많게는 수 조 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해 ‘슈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내는 게 어센틱의 핵심 전략이라고 말하는 제이미 회장은 ‘(think local, act global)’을 기본으로, 각각의 시장을 이해한 후 카테고리별 최고의 파트너사를 낙점해 계약을 맺는다. 


최근에도 호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등을 전용기로 직접 오가며 현황을 파악하고 파트너사들과 전략을 모색 중이다. 제조와 리테일 등 전 부문의 최고 파트너사와 계약 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 함께 시장을 개척한다.  

 

제이미 솔터 회장(왼쪽 두번째)과 데이비드 베컴 / 사진=어센틱브랜드그룹

 

어센틱의 강력한 비즈니스 인프라도 물론 주요 기반이다. 제너럴 애틀래틱, 블랙락 등 사모 투자사, 이커머스의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브룩필드 등과 파워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샤킬 오닐, 데이비드 베컴 등 스포츠 스타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 지원도 강화, 어센틱 스튜디오 부서를 신설, LA에 스튜디오 99,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스튜디오 등을 운영한다. 자금, 리테일, 미디어, 스타 선수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핵심 진출지에는 브랜드 관리, 비즈니스 개발, 마케팅, PR 등 드림팀을 구성, 파트너에 양질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이미 회장은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더 다각화할 예정이다. 브랜드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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