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플러스, 던스트, 루에브르...MZ 사로잡은 비결은

발행 2022년 10월 0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구호플러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젊은 직원들 중심의 독립적 조직 운영

온라인 중심의 유통과 마케팅으로 성장

주요 백화점 진입, 월평균 1~2억 매출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백화점의 MD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며 기성 패션 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플러스, 루에브르, 던스트 등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 패션 대형사나 중견사가 만든 브랜드지만, 온라인, 스트리트 등 완전히 다른 DNA로 MZ세대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2019년 9월 런칭한 ‘구호플러스’는 더현대서울, 현대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 영패션 조닝에서 1억 후반~2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호’라는 기존 브랜드의 후광 효과도 한몫 했지만 무엇보다 ‘구호’와 별도로 타깃과 일치한 조직을 구성, MZ 소비자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

 

구성원들이 실제 본인이 입고 싶은 브랜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MZ세대로 구성된 사내 품평단을 가동, 출시 전 시장 니즈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페르소나에 부합하는 구플 크루 운영 등 타깃 소비자와 동기화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해왔다.

 

유통 전개에 있어서는 밀레니얼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통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전개, 온-오프 시너지를 키웠다.

 

‘구호플러스’ 관계자는 “MZ타깃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런칭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가격 외 브랜드 고유의 차별적 가치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화함과 동시에 ‘시그니처 핏, 유니크한 원 포인트 디테일, 매력적인 가격대를 주요 가치로 고객 소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 9회 그룹핑 신상품 출시로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최적의 적기 상품 군을 제안하고 신상품 출시 차순을 보다 세분화하고, 판매력이 검증된 시그니처 상품군 강화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며 트렌드 상품의 적절한 구성으로 고객 유입 및 재구매를 이끌었다. 또, 디지털 중심 소비성향을 고려, 온라인 채널을 주력으로 운영하면서 차별적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전략적으로 활용, 온-오프 시너지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던스트' 신세계 강남점

 

LF 계열 씨티닷츠의 ‘던스트’는 2019년 2월 LF내 사내 벤처팀이 런칭한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로, 기존 메가 브랜드 런칭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탄생했다.

 

당시 오규식 부회장은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오랜 기간 트렌드를 조사해온 과장급 직원에 신규 브랜드 런칭을 맡기는 모험을 단행했다.

 

패션, 건축,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20대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직접 찾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색깔과 맞는 인재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브랜드명, 디자인, 기획, 생산, 영업, 마케팅 등에 걸친 모든 의사결정은 LF 임원과 대표이사의 결재 없이 이뤄졌다.

 

온라인 브랜드들의 기획, 출시 방식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며 성장을 지속, 해마다 100% 이상 성장을 기록했고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독립법인으로 전환됐다.

 

오프라인에서는 갤러리아 명품관,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2~3주 기간 동안 2~3억대 매출을 올리며 두각을 보였고, 올해는 신세계 강남점에 정규매장을 오픈했다. 해외 판매도 활발하다.

 

‘던스트’ 정민수 이사는 “인플루언서 등 개인 브랜드들이 일관되고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팀이 한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일사불란하고 능동적인 조직이 갖춰져야 하고, 구성원들에 실질 이익이 되는 보상으로 흑자전환 전략을 빠르게 세울 동기부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씨티닷츠는 스타트업처럼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및 상여금을 부여하는 이익공유형 회사를 지향하며, 성과에 따른 결실을 공유해 주도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터널그룹의 '루에브르'는 보끄레머천다이징이 2019년 2월 런칭, 핸드백 브랜드로 출발해 현재 의류까지 확장된 브랜드다. 2030고객은 물론 패션업계서도 기성패션 업체가 런칭한 것이 아닌, 프랑스 감성 디자이너 브랜드로 인식할 정도로 출발부터 제도권 분위기를 지우는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펼쳤다. 

 

앞서 유니섹스 캐주얼 '브로큰맨션', 여성복 '레이브' 런칭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핸드백으로 출발해 웨어로 확장하는 것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민경준 대표 직속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을 가동하며 고객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데 집중했다. 2019년 이터널그룹으로 법인을 분리, 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디자이너 감성으로 매출보다 무드가  MD기준이 된 백화점 개편에서 영조닝에 포진, '메종 루에브르'라는 이름으로 오프라인을 전개 중으로 더현대서울에서 월 1억2천, 더현대대구에서 1억, 최근 입점한 현대 판교점에서 8천만 원대 매출을 달리고 있다.

 

‘루에브르’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투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요즘 소비자 트렌드 잘 읽고 어떤 컨셉, 타깃, 디자인으로 공략할 것인가에 집중하며 기본인 상품 경쟁력을 우선으로 팬덤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회사를 통째로 바꾼다는 생각으로 조직구조와 모든 것을 온라인 시스템에 최적화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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