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속으로 들어간 패션, 협업 효과는

발행 2021년 04월 13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커버낫X리그오브레전드

 

MZ세대 접점 확대 효과… 신규 고객 확보 용이 
마케팅 효과 높지만 단기적 매출 기대는 무리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패션과 게임 산업 간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명품 및 하이엔드 패션을 중심으로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했는데, 국내에서는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추세다.


비교적 연령대가 젊은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업계와 패션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신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은 게임 내 캐릭터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면서 가상 공간에 자사 상품들을 구현했다. 


‘구찌’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테니스 클래시’를 개발한 와일드 라이프사와 협업해 게임 내 의류들을 선보였다. 관련 상품들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도 시작했다. ‘발렌티노’와 ‘마크제이콥스’는 지난해 신규 컬렉션을 닌텐도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공개하면서 게임 캐릭터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상 공간 외에도, 실제로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포츠 ‘나이키’ 역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조던1 시리즈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이 게임 업계와 브랜드 간의 협업을 통해 이색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구찌가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 '테니스 클래시'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스트리트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이벳필드’ 등을 전개하는 배럴즈가 이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커버낫’은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와의 협업에 이어, 최근 배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 온라인 게임 대회를 개최했다. 룩북 역시 게임과 관련된 PC방에서 촬영, 모델을 게임 크리에이터로 발탁하는 등 비주얼에 변화를 줬다. 올 초에는 ‘이벳필드’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해외 게임 외에도, 국내 게임사와 브랜드 간의 협업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의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고, 최근 게임 업계가 TV, SNS, 옥외광고 등 내수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수반되는 홍보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서다.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의 규모는 2012년 9조7,500억 원에서 2019년 15조5,750억 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1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비욘드클로젯X메이플스토리

 

이에 지난해 캐주얼 ‘슬로우애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비욘드클로젯’은 각각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RPG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 각 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내놨다.


모던 빈티지 캐주얼 ‘프리즘웍스’는 올 초 모바일 게임 ‘뮤’, ‘R2M’등을 개발한 웹젠과 협업해 게임 ‘뮤’의 캐릭터를 활용한 후드 집업, 사코슈 백, 마우스 패드 등을 출시, 현재 대부분의 수량을 판매한 상태다.

 

웹젠 한 관계자는 “게임 업계에도 패션 산업과의 협업은 기업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다. 기존에 없던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색 업종과의 협업이 가시적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이색 협업은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물량도 적을 뿐 더러, 대량으로 장기간 판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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