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골프 등 시장 규모 대비 전문 인력 부족
비싼 인건비, 디자인 한계 극복에 효과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골프 등 스포츠 브랜드들의 디자인 아웃소싱 활용이 늘고 있다.
내부에 디자인실을 두고 일부 라인만 활용하거나, 디자인실을 없애다시피 하고 브랜드 전체 디자인을 맡기는 사례도 있다.
특히 골프웨어 시장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뚜렷하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에 비해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골프웨어 정상의 ‘P’와 ‘G’ 브랜드는 런칭 초기 디자인 아웃소싱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G’ 브랜드는 성공적인 결과로, 외부의 담당 인력을 내부로 영입하기도 했다.
내년 런칭 예정인 골프웨어 ‘M’과 ‘E’도 외부 디자인 스튜디오의 도움을 받고 있다. ‘M’ 브랜드는 전체적인 컨셉부터 디자인까지, ‘E’ 브랜드는 일부 라인에 대해 협업 중이다.
골프웨어 외에도 유명 아웃도어 ‘K’는 전략 상품군에 대해, 또 다른 아웃도어 ‘W’는 3년째 전 상품 라인에 대해 디자인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만의 흐름은 아니다. 남성복, 여성복, 잡화 등 다양한 복종에 걸쳐 이러한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디자인 아웃소싱이 컨셉을 잡아주는 컨설팅 정도의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컨셉부터 디자인까지 맡는 스튜디오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아웃소싱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디자인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그 효율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디자인실이 패션 조직에서 가장 높은 인력 비용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필요 인력만 놓고 나머지는 외부 디자인 스튜디오를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는 베테랑 CD급 능력을 갖춘 외부 업체를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또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남성, 여성, 잡화, 골프, 스포츠 등 영역별로 CD급 베테랑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문별 활용가치도 크다. 실제 이 시장의 대표 업체인 모노그램(대표 기윤형)은 40~50명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 틀에서 벗어나 외부로부터 새로운 시각과 해석,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해석된다.
디자인 스튜디오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경험이 쌓이면서 역량 있는 디자이너 풀은 물론 소재와 패턴, 디테일 등의 데이터가 축적, 협업의 적중도가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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