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인] 파리에서 본 서울 패션 위크, ‘K-패션의 기회’
이혜인의 '유럽에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이혜인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출처=스텔라 매카트니 홈페이지 |
패션 업계가 제조-사용-폐기로 끝나는 전통 비즈니스 모델인 선형체계를 탈피하고자 친환경 소재 적용, 재활용, 재판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 전체의 10%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패션 제품은 여전히 생분해가 불가능한 석유 합성물로 생산돼, 결국 매립지에 이르게 되어 1%만이 새 옷으로 재생된다. 이대로 2050년에 이른다면 세계 탄소 배출 예산의 25%를 패션 산업이 부담해야 한다.
팬데믹을 거치며 지속가능성은 필수라는 것이 공론화되었다. 사회, 환경 차원의 지속가능성은 패션 경영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우선순위로 부상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장기적이고 진정성있는 지속가능성 혁신 전략이다. 공급망 통합과 디지털 프로세스 체계화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 또한 중요한 가치로 인식해야 한다.
과감하고 구체적인 실천 정책이 없다면 패션 산업의 2030년 탄소 배출량은 27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각 나라들은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기업의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정책의 변화와 공급망 문제 해결, 투명성,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올 1월 뉴욕 주 의회는 패션 기업의 지속가능성 실천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물량 기준 50%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공급업체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물, 화학물질 사용 등에 대한 관리 목표를 설정해 환경 영향을 정확히 평가해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협력체계 구축과 효율성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
소재는 탄소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지속 가능 패션 실천의 핵심이다. 탄소발자국 해결을 위해 차세대 바이오 소재들은 생분해를 목표로 설계된다.
제조-사용-폐기의 선형 체계에서 다음 단계인 재활용, 재생을 촉진하는 순환 패션 시스템도 자리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또 폐기물에 대한 업사이클링과 지속가능한 소재 적용을 위한 다른 기업과의 협력체계 정착도 필요하다.
균사체 기반 가죽 마일로(Mylo) 적용을 위한 아디다스, 스텔라 매카트니, 룰루레몬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는 등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되었다. 최근 유럽의 균사체 기술 기업인 에코바티브(Ecovative)는 버섯 균사체에서 추출한 대안 가죽의 확장을 위해 토미 힐피거의 모기업인 PVH, 덴마크 패스트패션 기업 베스트셀러와 협동조합을 구성했다.
이제 모든 패션 기업들은 그동안의 경영 관행을 깨고 지속가능한 소싱을 위한 예산과 비용 증가를 롱텀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즉 미래 투자 전략으로 놓고 대응해야 한다.
기획, 소싱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성 추구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행 전략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 곧 진정한 지속가능성 비즈니스로 가는 길이다.
궁극적으로는 탄소 발자국 인증 제품을 정착시키고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해 의식있는 구매를 유도하는 순환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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