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식] 중요한 것은 브랜딩이다
월요마당
출처=게티이미지 |
얼마 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젊은 소비자들이 절약의 지속가능성과 멋진 명품 스타일을 절충하는 방법에 끌리고 있다. 그래서 명품 중고 쇼핑몰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미국에서 MZ세대를 검색하는 SNS 해시태그 단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중 하나가 ‘#절약’, ‘#플렉스’ 라고 한다.
아무리 양극화 시대라지만, 극과 극으로 상반된 두 개의 단어가 MZ세대 소비를 정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하니 짠내 나는 절약은 하되, 명품을 사고 과시하는 것에는 거리낌 없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자 그럼, MZ세대의 계산법을 적용해보자.
100만 원짜리 명품을 사면 소위 기성 세대는 카드 할인쿠폰,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 할부 정도를 생각할 것이지만, MZ세대의 계산법은 완전히 다르다. 100만 원에 명품을 사서, 어느 정도 사용하다 80만 원에 리셀을 할 수 있으니, 20만 원에 명품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구매에 접근한다.
심지어 한정판, 콜라보 등 희귀 아이템의 경우, 리셀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소비가 아닌, 투자가치로 접근하는 경우도 이제는 흔해졌다.
그래서 MZ들은 소비를 소유가 아닌 사용으로 접근한다. MZ 자신이 사용하다가 다시 팔 수 있는 판매자이며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자라고 여기는 것이다.
나만의 희소성만 있으면 명품이나 중고 빈티지나 가치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명품이나 나이키 또는 아디다스 신상품 드롭 때 밤새 줄 서서 구매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며, 중고 제품을 다시 사용해서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MZ세대가 예술 작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이 또한 작품의 희소성이 있고, 소유가 아닌 사용을 통한 투자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이키 조던 로우 한정판과 예술 작품을 동일한 희소성으로 보고, 투자와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인데, 희소성이 있는 한정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것이 소위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화두 중 하나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이용한 메타버스 공간에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직접 진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의 개념이 진화해 이제는 사용, 리셀, 투자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은 부정할 수 없고, 이에 맞춰 발전하는 중고 명품, 리셀, NFT, 메타버스에 이르는 기술은 웹 3.0시대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명품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짜 구매자인지 리셀러인지 모를 젊은 세대들을 우려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기업들이 앞으로 상대해야 할 고객들이 상품과 브랜드와 시장에 대해 갖는 관점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온라인 게임의 아바타를 위해 값비싼 명품의 디지털 패션이나 나이키의 디지털 스니커즈를 사 신기면서 ‘플렉스’를 외치는 그들을 우리는 이제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판매자인 동시에 투자자가 되는 시대, MZ세대의 멀티플레이어들이 패션 비즈니스의 흐름을 쥐고 있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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