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기] 메디치 가문의 양다리 전술
월요마당
출처=와디즈 |
2003년 아티스트쉐어(ArtistShare) 플랫폼의 성공으로 시작된 크라우드펀딩은 인디고고(Indiegogo)와 킥스타터(Kickstarter)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 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규모는 2015년 40조 원에서 2020년 100조 원대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사인 와디즈는 2021년 9월 기준 누적회원 400만 명, 월간 방문객 수 940만 명, 누적 펀딩 오픈 수 3만2천 개 그리고 누적 중개금액이 5,660억에 달한다.
지속적인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최근 주목할 만한 일이 생겼다. 업계 1위인 와디즈는 지난 9월부터 앵콜 펀딩을 폐지하고 펀딩없이 일상적으로 살 수 있는 와디즈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는 메이커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오랜 기간과 노력을 통해 선보인 제품을 앵콜 펀딩 없이 단 한번의 펀딩만으로는 손익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플랫폼 특성상 얼리어댑터(earlyadapter) 성격의 고객이 많을지라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펀딩하는 데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은 런칭 펀딩에서 서포터(고객) 사용 후기와 만족도 평가에 정성을 들여 이후 진행되는 앵콜 펀딩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그 앵콜 펀딩이 없어진다고 하니, 메이커들의 고민이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메이커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제 앵콜펀딩이 없어지고나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 초기 생산 시 생산비용 리스크를 덜어주는 것이 크라우드펀딩의 역할일 뿐, 본격적인 세일즈 퍼포먼스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크라우드 펀딩을 대하는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크라우드펀딩 회사는 펀딩 금액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메이커는 오랫동안 고생해 만든 제품의 일회성 런칭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메이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사의 공개강의를 들어봐도 펀딩 성공에만 집중되어 있다. 메이커는 단 한번의 성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더 큰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
첫번째는 펀딩을 통해 사전 기획한 방향에 대해 평가받고 이후 제품 컨셉 정교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다. 고객(서포터)들의 평가를 통해 조금은 막연했던 컨셉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 브랜드들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것은 세일즈 채널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내벤처나 소비자 참여형 프로젝트에서 기획한 방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두번째는 브랜딩의 기회다. 일반적인 상세페이지와는 다르게 기획 배경, 원천소개, 기술장인, 시연, 개발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하면서 브랜딩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세번째 최초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소프트 랜딩을 위한 초기 팬(Fan) 확보는 대단히 중요한데, 메이커들은 펀딩 자체를 이슈로 펀딩 기간 SNS를 통해 팬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네번째 펀딩 참여자들의 사용 후기와 모니터링은 제품을 개선하는 귀중한 근거가 되며 이를 바탕으로 바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구현되면서 다시 펀딩을 개설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딩이 정교해지며 제품은 개선되고 팬덤이 구축되어, 본격적인 세일즈에서 확산이 가능해진다.
메이커들은 이제 크라우드펀딩을 단순한 세일즈 채널의 일회성 이벤트로 보아서는 안 된다. 자신들의 제품을 브랜드로 육성하고, 팬을 확보해 자연스럽게 시장에 소프트 랜딩하기 위한 기회를 제대로 만들어보길 바란다.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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