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소비 줄었지만 고급화 경쟁, 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지그재그, 카카오, w컨셉, SSG 로고 |
3월 봄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패션 플랫폼들의 소식이 심상치 않다.
첫 주자로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가 SSG닷컴(신세계)에 인수되었고 연이어 지그재그(크로키닷컴)가 카카오에 합병될 예정이다. W컨셉 약 2,000억 원, 지그재그 약 1조 원이라는 인수 금액도 놀라운데, 29CM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또 들려오고 있다. W컨셉은 2008년 오픈해 현재 회원 수 약 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 소호 편집숍 1위다. 2018년 IMM PE(지분 80%)에 1차 인수될 당시 기업가치가 약 1,000억 원으로 평가되었는데 4년 만에 2,000억 원으로 뛰었다.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인수를 통해 W컨셉의 콘텐츠와 SSG닷컴의 물류 배송시스템 연계로 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것이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에 MZ세대의 유입이 더해지고, 여성 패션 콘텐츠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 배우를 모델로 TV 광고를 선보인 지그재그는 2015년 동대문 기반 여성 쇼핑몰 모음 앱으로 출발했다. 패션과는 관계가 전혀 없던 크로키닷컴 서정훈 대표는 10대, 20대 여성들이 원하는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어 지그재그를 이끌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 추천 서비스와 당일 배송 ‘제트온리(Z-ONLY)’를 베타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 중계 플랫폼의 특성이 카카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이번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는 다른 패션 플랫폼 인수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지그재그 |
이러한 인수합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는 패션 플랫폼들의 변신도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오픈한 소녀나라(SN패션그룹)는 패션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당일 ‘번개 배송’을 하고 있다. 오후 9시 이내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옷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0대 중심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별점으로 부각 되었으며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소녀나라의 물류센터는 현재 가산디지털 단지 내에 약 1,60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은 80% 정도이고 1일 택배 박스 1만 건 정도를 소화한다고 한다.
2014년 오픈한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동대문 패션상가에 약 2,2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운영 중이다. 풀필먼트 기반으로 운영하며, 2020년 네이버 100억, 21년 KDB 산업은행에서 100억의 투자를 유치, 향후 현재 규모의 2배 이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직원,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뉴욕증권거래소 오프닝 벨을 축하하는 모습. |
3월 11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소식은 이커머스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몇 차례의 자본 잠식을 감수하면서 물류 거점에 대단위 투자를 지속해온 쿠팡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로켓배송’의 승리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쿠팡은 이번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고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아마존식 풀필먼트 기반의 배송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패션 편집숍 ‘C.에비뉴’의 변화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 같다.
국내외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편집숍인 29CM의 매각도 추진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이들이 한순간에 얻은 성과에 열광한다. 하지만 무신사, W컨셉, 지그재그, 소녀나라, 브랜디, 29CM 등은 모두 짧게는 7년에서 10년 이상 고객 니즈와 패션 흐름에 혼신의 힘을 다해 대응하며 아이덴티티를 키워온 업체들이다. 이들의 노력이 대형 유통업체와 함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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