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소비 줄었지만 고급화 경쟁, 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오경천 기자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유통의 1번지, 백화점의 MD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패션의 품격을 상징했던 정장 시장이 속수무책 무너졌고, 이를 지탱해 온 중가 시장은 풍비박산이 났다. 또 영업력으로 버텨 온 백화점 터줏대감들도 서서히 자리를 빼앗겼다.
그들의 자리는 명품과 신진들이 꿰차고 있다. 특히 명품은 백화점 유통의 ‘핵’으로 부상했다. 코로나로 패션 업계가 휘청거렸던 지난해에도 명품 시장은 호황이었다. 코로나 영향이 가장 컸던 작년 3~4월에도 백화점 명품 매장에는 대기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연간 2조 매출 중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8,000억 원에 달한다. 롯데 본점이나 잠실점, 현대 무역센터점이나 판교점 등 A급 점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백화점 내 명품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구찌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남성, 여성, 잡화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백화점 1개 점포에 2~3개씩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어패럴에 대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품들의 세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흐름이 ‘고가’와 ‘저가’로 더욱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명품이거나 ‘가성비’ 좋은 저가 제품들로 양분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됐던 신세계백화점 VVIP들의 소비 흐름은 이를 증명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9년만 해도 연간 1억2,000만 원을 쓰면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에 선정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1억6,000만 원을 소비한 고객도 ‘트리니티’에 들지 못했다. 트리니티는 연간 가장 많이 소비한 999명의 고객을 선정해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VVIP 서비스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1억 원 이상 소비한 고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24%, 10% 늘었다고 한다.
저가의 가성비 시장도 지속적으로 팽창 중이다.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유니클로’는 국내 시장에서 폭풍 성장했다. ‘국민 가게’로 불려 온 ‘다이소’는 브레이크 없이 성장 중이다. 온라인, 홈쇼핑 등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소비의 양극화는,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졌으며, ‘진짜’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100~200만 원 선의 ‘준 명품’ 시장의 팽창을 전망하고 있다. 명품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의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등 해외에서는 준 명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국내 패션 업체들도 브랜딩 전략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생산·유통 구조의 혁신을 통해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어설픈 방식의 브랜딩으로는 과거보다 더 빨리 외면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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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
LVMH그룹을 시작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 팀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분기 중 매출 평균 실적은 제로 성장으로 최고와 최저간 매출 성장 격차가 40%까지 벌어져 명품 브랜드들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포츠 브랜드들이 커스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대한 반영부터 신체 사이즈 스펙이나 스포츠 활동 목적에 따른 신발 맞춤 제작까지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가 새로운 전략으로 4,000억 고지를 노린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이번 여름 데님 비중을 늘려 수요를 이끈다. 예년보다 많게는 2배까지 비중을 키웠고, 적용 아이템도 보다 다양화, 데님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데님 셋업 코디네이션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