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두번째 함정-멀리 보는 눈의 퇴화... 리더의 ‘자기다움’이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
김성호의 '실패를 반복하는 리더가 빠지는 함정들'
발행 2021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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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실패를 반복하는 리더가 빠지는 함정들’
386으로 일컬어지는 지금의 50대들이나 그 이전 세대들에게 있어 직장생활은 전쟁과 다름이 아니었다. 지금은 워라밸(Work Life Balance)이라 불리는 일과 삶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중시되지만, 필자를 포함한 그 이전 세대는 그런 개념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직장생활을 하는 20년 동안 워라밸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최고의 미덕이라 여기며 살았다.
하지만 시간적, 물리적으로 균형이 깨어진다는 것은 반드시 반대급부를 요구한다. 건강, 가족관계, 자기계발 등 누적된 타격은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도 한다.
균형이 깨어진 리더들에게서 예외 없이 관찰된 공통점은 바로 ‘매몰된 상태’였다. 매몰이란 ‘보이지 않게 파묻히거나 파묻음’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갇혀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히 시간적, 물리적으로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치우친 외형적인 매몰도 문제이지만, 심리적인 매몰이 리더가 갖는 진짜 문제다.
황우석 박사를 기억하는가. 그가 모든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던 당시 그의 연구가 갖는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지점에 대한 의견들 대부분은, 매국노처럼 치부되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씨의 경우도 비슷했다. 스타 기업인으로, 드라마와 책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알리며 화려하게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그가 이룬 업적인 청계천복원과 버스중앙차선제 등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가 정치적 거물이 되자 그의 비도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BBK와 다스에 대한 명확한 지적이 왜 그리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는지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아 귀와 눈을 닫았기 때문이다.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
2014년 포브스지의 표지를 장식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인’에 이름을 올렸던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도 정확히 같은 경우다.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검사를 할 수 있다고 사기를 친 그녀의 발칙한 거짓말 또한 다른 의견을 듣고 싶지 않고 믿고 싶지 않은, 그녀를 찬양했던 대중들이 만든 실리콘밸리 최고의 사기극이었다.
핏줄이 굳어지는 것을 동맥경화라 하고, 간세포가 굳어지는 것을 간경화라 부른다. 부드러움은 생명의 상징이며 굳어짐은 죽음의 상징임을 우리는 배우지 않고도 알 수 있다. 기업의 리더가 균형이 깨어진 매몰의 상태에 있을 때 마음이 서서히 굳어진다. 본인이 집착하는 이외의 것에 귀와 눈을 닫는다. 그리고 그의 말들 속에 이런 표현이 늘어만 간다. “몇 년 뒤를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그런 거 신경 쓸 시간 있으면 당장 급한 일이나 해”, “이거 잘 안되면 우리 다 죽는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번 달 목표를 달성해야 해” 등등...
어떤 다른 생각이나 의견이 들어갈 공간이 없이 온통 긴급한 것들로 꽉 차버린 리더의 마음. 마음이 매몰된 리더는 균형감을 상실한 결정과 선택을 하고는 한다. 긴급한 생존의 이유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들을 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사전검증을 하지 않는다. 왜? 지금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기 때문이다.
매몰로 인해 마음의 균형이 깨진 리더는 마음이 굳어져 다른 의견에 귀를 닫고 결국 본인이 실패를 향해 가고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 이것이 내가 본 실패하는 리더의 첫 번째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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