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좌우하는 부모, MZ세대가 자기 주도적인 이유

이성길의 ‘MZ세대 마케팅’

발행 2021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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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현대 young

 

우리는 일반적으로 MZ세대가 자기표현 욕구나 개성을 중시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워딩인 ‘다만추(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 ‘미닝아웃(자신의 가치관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 ‘플렉스(나를 과시하는 행위)’, ‘가치소비(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 등은 MZ세대의 자기주도적(개인주의적) 성향을 나타내는 트렌드이자 용어다. 그 누구보다 자기 주도적인 세대인 MZ세대, 그렇다면 이들은 왜 자기 주도적일까.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한 말이다. 칸트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학습의 질과 복합성 면에서 여타 동물 학습과는 크게 구별된다. 인간이 학습의 동물이라는 말은 반대로 인간이 그만큼 학습할 것이 많다는 것도 의미한다. 


처음에 태어나면 우리는 무지와 같은 하얀색 배경 아래 하나둘 인간 사회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세상의 지식을 배워 나갈 때 부모가 곁에 있다. 우리는 부모에게 말하는 법부터 젓가락질하는 법,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부모에게 큰 영향을 받으며, 부모세대가 가진 열망이 자녀세대에게 투영된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전후 세대(베이비붐 세대)’를 부모로 둔 자녀들은 경제적, 사회적 성공이 제일 중요하다고 배웠으며, 그래서 대학 진학률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세대다.

 

이미지 출처 : KB국민은행

 

MZ세대의 부모는 크게 386세대와 X세대다. 우선 386세대는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다. 


이들이 정치·사회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생긴 개념으로 ‘386’이란 용어는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386컴퓨터에서 따온 것이다. 이들은 자기 정체성이 강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변화를 추구하는 세대였고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질서 확립을 주도했다. 이들의 아래에서 자란 세대가 M(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에게 자기 주도성이 중요하다고 배웠으며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하는 법을 익혔다. 


MZ세대 중 Z세대의 부모는 X세대다. X세대는 구세대와 달리 청소년 시절 풍요로움을 누린 대한민국의 첫 세대다. 아무래도 경제적 풍요 속에서 성장한 집단이다 보니 취미나 자기계발 등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청소년기에는 호황을 누렸지만 20대 대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 시절에는 외환위기를 경험하며 피해를 입은 첫 세대다. 이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힘들어하는 부모에게 세상의 부조리함도 배우게 되면서,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미련한 짓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린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Z세대는 자신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기성세대와는 다른 자기만의 세상을 살아가려는 세대다. 


MZ세대의 부모는 공통적으로 개인성을 존중해주는 부모였으며, 기존 관습을 넘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이들 부모에게서 자란 M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자기 주도성을 갖추었고 그 누구보다 자기표현에 익숙한 세대로 성장하게 되었다. 역시 자식을 좌우하는 건,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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