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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해외 매장 50개점까지
디자이너 등용문 플랫폼 목표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멀티 편집숍 에이랜드(대표 정기남)가 문을 연 일본 1호점, 시부야점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 1년 안에 일본에만 5개 매장을 오픈하고, 5년 내 일본 30개, 해외 총 50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랜드는 지난 2017년 태국 시암 1호점을 첫 선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 현재 태국·미국·일본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매장 규모는 200평 이상. 방콕 시암 센터, 도쿄 시부야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해 집객력도 뛰어나다.
지난 8일 오픈한 시부야점은 220평 규모의 매장에서 패션·뷰티 100여개 브랜드로 첫 날 8천만 원, 3일 간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오더 금액만 3억 원에 달한다. 2호점 논의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TBS의 ‘고고스마’ 방송 프로그램에 따르면 오픈 당시 입장을 대기하던 고객만 100여 명 수준이다. 에이랜드 측은 고객들이 쇼핑뿐만 아니라 하나의 한류 관광 콘텐츠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부야점의 직원 채용 과정도 흥미롭다. 15명을 채용하는 공고에 900명이 몰려 경쟁률이 60대1을 기록했는데, 에이랜드 직원이라는 이미지가 멋있게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채용 요건은 한국 메이크업의 가능 유무, 한국 패션에 정통한지 등 한류 문화에 관한 이해도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하고도 현재 에이랜드 해외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는 전부 한국 브랜드다.
에이랜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에이랜드가 한국 신진 디자이너 및 인기 브랜드의 집합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던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에이랜드는 일본 내 온라인 판로 확보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일본 비즈니스 파트너사인 패션 유통 그룹 아다스트리아(대표 후쿠다마치오)의 그룹 자사몰과 조조타운에 에이랜드 단독관을 선보인다. 에이랜드는 지난 6월 아다스트리아와 프랜차이즈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로열티·수출 등의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랜드는 그간 국내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편집숍 역할을 해왔다면, 5년 내 해외 사업을 안착시키고 향후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등용문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외 매출 비중은 약 8대2 수준으로, 해외 매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는 현재 9곳의 정식 매장을 유지하면서 한국 콘텐츠 발굴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주력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해외는 일본·중동·유럽·동남아시아·중국 등지로 사업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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