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1분기 매출 29% 증가한 195억 달러
해외소식
그룹 전체 매출 전년 대비 -7%, 패션·가죽은 12% 신장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선택과 집중’, 스마트 마케팅 적중
최악의 상황 벗어났지만 9개월 실적 -21% 정상화 멀어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LVMH 그룹의 매 분기 실적 발표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LVMH가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일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발표되기 때문이다.
구찌의 케어링그룹, 에르메스, 샤넬 등 경쟁사들과 명품 시장 경기 동향을 알리는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다.
LVMH의 3분기 실적은 그룹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가운데 유독 패션과 가죽 제품으로 분류되는 패션 비즈니스만 12% 성장한 것으로 요약된다. 쉽게 비유하면 그룹 전체 75개에 이르는 브랜드 대부분이 팬데믹이라는 영하의 혹한에서 떨고 있는 가운데 유독 패션 부문만 따뜻한 봄날인 것이다.
그것도 두 자릿수의 고속 성장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성장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글로벌 명품 시장 전체에 봄날이 왔다고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3분기 중 향수·화장품은 -16%, 시계·보석 -14%, 면세점 사업, 세포라 등 선별 리테일 -29% 등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와인 등 주류 부문은 -3%로 한 자릿수 역신장이지만 잘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를 모두 합친 지난 9개월간 LVMH 전체 매출은 303억4,800만 유로로 지난해 383억9,800만 달러보다 21% 줄었다.
패션·가죽은 3분기 12% 성장에도 불구하고 9개월 누계 실적은 -11%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 2분기 -37%로 앞으로 남은 4분기 중 좋은 실적을 올리더라도 지난해 수준을 만회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그렇더라도 패션 부문 두 자리 성장은 글로벌 명품 시장이 팬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아 가는 희망의 시그널로 읽힌다. 번스타인 투자 자문 회사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LVMH뿐 아니라 에르메스 등 하이 랭커들의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VMH그룹의 패션 부문 두 자리 성장은 선택과 집중, 스마트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시장 조기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패션 부문을 전략 아이템으로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모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루이비통을 선두로 크리스찬 디올, 펜디, 로에베, 셀린느 등이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다.
중국 집중 공략은 유럽과 미국 시장이 팬데믹으로 밀폐된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지만,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전망한 올해 세계 명품 시장의 45% 마이너스 성장 와중에서, 중국 명품 시장의 30% 성장으로 그나마 마이너스 폭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 베인앤컴퍼니의 오는 2025년 중국 소비자들의 세계 명품 구매 비중이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도 같은 맥락이다. LVMH는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LVMH그룹 패션 부문 두 자릿수 성장을 모든 명품 하우스들이 공유할 수는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크리딧 스위스)도 있다.
이는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가 세계 톱 50 명품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상위 브랜드 가치는 20% 상승, 하위 브랜드는 20% 절하돼 전체 가치가 약 200억 달러 증발할 것이라는 전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 글로벌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LVMH의 패션부문 두 자릿수 성장이 중국 시장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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