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애] ‘공감’의 목소리
월요마당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한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 중간 중간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을 슬기롭게 넘기면서 우리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일상은 코로나 발생 전과는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가정과 사회 모두 큰 변화의 물결 속에 있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의 경우 한 학기 동안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IT환경의 발달이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가’이다. 아직도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IT 업체들은 전 직원 무기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트위터의 경우 약 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향후 무기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발표했고, 페이스북 또한 향후 5~10년 이내 직원 중 절반 이상을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의 쇼핑몰 솔루션 업체인 쇼피파이는 코로나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실시한 결과 오히려 사무실 근무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면서, 전면적인 재택 및 유연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재택근무의 확산은 구글의 사옥 확장 재검토로 이어지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발 더 나아가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몇 개의 대표적인 체험관 형태 매장 외에는 온라인 매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IT 기업의 탈 오피스 경향은 사실 이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다. 단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준비하던 계획들이 앞당겨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출퇴근을 위한 이동과 물리적 공간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결과, 높은 생산성과 창의성, 사회적 연결망 문화 확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언택트 소비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 인가’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한국은 e-커머스 배송과 배달 앱의 강세로, 다른 나라들에서 발생한 생필품 품절과 같은 대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온라인 배송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쿠팡과 마켓컬리 등의 물류 창고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걱정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것은 아니고 미국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754억5천만 달러로 작년 대비 26% 증가하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사정이 좋지 않다. 포에버21을 시작으로 JC페니, 제이크루, 니만 마커스 등의 파산보호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도 빈폴스포츠, 후라밍고, 디데무 등 브랜드의 종료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커피브랜드의 대명사인 스타벅스는 미주지역에서 약 400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모바일 주문 후 픽업만 가능한 매장을 도입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변화가 가져오는 일상의 모습은 어떨까. 온라인 원격 수업은 글로벌 유학생들에게는 자국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고, 재택근무는 출퇴근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으며,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새로운 형태의 육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또 비대면 배달 서비스는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고마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같이 두 가지의 현상은 앞으로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게 될 우리를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 같다.
공포와 두려움의 2020년 봄이 지나고 우리는 우려와 걱정으로 여름을 시작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차기를 희망해 본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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