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2의 전성기, ‘신발’이 달린다
스포츠
2, 3월 비중 10%P 급증… 2030 온라인 유입
5월 재난지원금 효과에 주춤하다 다시 증가세
“온라인·젊은 층 겨냥한 새 브랜딩 전략 필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올 들어 30%를 넘어섰다.
백화점 종합몰, 오픈마켓, 자사몰 등 전 온라인 채널 판매를 통틀어 집계된 수치다.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주요 8개 브랜드의 1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1.7%의 비중을 나타냈다. 작년 상반기에는 20% 후반대로 3~4%P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온라인 판매가 가장 높았던 곳은 ‘네파’로 39.2%를 차지했다. 이어 노스페이스(33.8%) 아이더(33.7%) 컬럼비아(31.1%) 디스커버리(29.5%) 블랙야크(29.4%) 케이투(28.4%) 코오롱스포츠(27.1%) 순이다.
왼쪽부터 네파, 노스페이스 |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웃도어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따라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20~30대들의 등산 및 아웃도어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4%P라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월별 온라인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월은 29.1%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2월과 3월부터 온라인 매출이 크게 뛰었다.
2월에는 35.7% 수준으로 이 기간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한 7개 브랜드가 30% 이상의 비중을 나타냈다. 3월에는 38.8%로 더 크게 뛰었다. ‘네파’는 절반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고, 노스페이스, 아이더, 컬럼비아도 40% 이상을 차지했다.
4~6월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시작하면서 비중이 다시 줄었다. 4월은 33.4%, 5월은 27.2%, 6월은 31.2% 수준이다.
4월 강세는 ‘코오롱스포츠’의 영향이 크다. 온라인을 통해 역 시즌 다운점퍼 판매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뛰었다. 4월 한 달간 ‘코오롱스포츠’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48%에 달했다.
5월은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6월은 재난지원금에 대한 영향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비중이 다시 늘었다.
왼쪽부터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
업계 한 관계자는 “20~30대들의 등산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세대들로 이들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언택트 소비의 확산, 온라인에 익숙한 20~30대들의 유입 확대에 따라 온라인 유통 강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행사를 통한 볼륨 확장이 아닌, 브랜딩을 통한 정상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아웃도어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는 백화점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의 의존도가 크며 행사 판매가 대부분이다. 온라인 커머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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