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천 '푸드 에비뉴', 100일간 230만 명 방문
백화점
발행 2020년 06월 29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롯데백화점 강남점 수선실 TIME(타임) 박오장 대표 |
80년대 테일러 패턴사로 전성기
LG패션, 3대 유통사 수선실 근무
롯데 강남점 수선실 단골들 북적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박오장 대표는 1980년대 중반 라사라복장학원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패턴과 수선의 길로 들어섰다. 그 당시 최고라 불리던 명동 소공동에 입성해 롯데호텔 본점 포시즌 양복점에서 패턴사로 경력을 쌓으며 소위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지냈다.
이후 테일러 업계가 사양길에 접어들고 그 역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중 기성복 수선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모든 기술력이 총동원되는 수선이야 말로 능력을 펼치기에 충분한 직업이라 생각됐다”고 말한다. 이후 1990년대 초반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 수선실을 시작으로 LG패션(현 LF) 수선실을 거쳐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 수선실에서만 20년째 근무해오고 있다.
현재 박 대표는 롯데 백화점 강남점에 둥지를 틀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안에 있지만 백화점에 속하지 않은 이 매장은 개인 사업자를 내고 별도로 움직이는 독립된 공간이다.
전문 기술자 5명 내외로 나름 갖춰진 규모다. 주 업무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거래를 맺고 각 기술자들이 담당하여 수선을 해주는 방식이지만 개인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단골고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이름난 수선집이 됐다.
수선을 작업을 하고있는 박오장 대표 |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시대 변화에 따라 단순 수선만 해주던 과거와 달리 독특한 소재의 해외 명품 브랜드나 개인 맞춤 커스텀 수선 등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2030대 고객층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고가 제품 수선 서비스가 업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간단한 수선이나 리폼을 통해 새 상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즐기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옷을 보는 소비자의 눈 또한 높아져 수선사의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고객을 잃기 쉽다.
박 대표는 “종종 테일러 업계에서 후계 양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반면 수선은 중요하고 필요한 기술이지만 여전히 생계 유지 수단 정도로 여겨져 젊은 세대가 접근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한다.
그는 기술력만 갖춘다면 수선 업도 얼마든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턴과 재단기술을 겸비할 경우 더 다양한 고급 사양의 수선이 가능하다는 것.
박 대표는 “7-80년대 봉제업에 뛰어든 세대가 현재까지 종사하고 있다. 기술에 흥미를 느끼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노하우를 전수할 마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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