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인천 ‘메이커데이’ 개최
이커머스
전통 슈즈 시장 극심한 불황 대비
사이즈 테크, O2O 분야 선호도 상승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슈즈 업계에 투자, 인수가 활발하다.
주로 창립 9년 미만의 슈즈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투자 시장에서 관심 종목으로 부상 중이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이거나, O2O 맞춤 신발, 사이즈 테크, 스마트 테크 브랜드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통 채널 이동, 개인화 서비스, 밀레니얼스와 Z세대의 부상, 기능성 슈즈와 온라인 셀렉트숍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부터다.
사뿐(SAPPUN) |
사뿐(대표 박정수)이 전개 중인 패션 슈즈 ‘사뿐(SAPPUN)’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 캐피탈로부터 35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유니슨 캐피탈은 사뿐의 지분 60%를 인수, 사실상 최대 주주가 바뀌게 됐다. ‘사뿐’은 온라인 슈즈 플랫폼으로 출발해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가로수길, 홍대, 명동 영플라자, 부산 롯데백화점 등 4개점이다.
트라이문 |
이에 앞서 트라이문(대표 김사랑)의 여성 구두 온라인숍 ‘트라이문’도 대웅그룹의 계열사인 엠서클에 매각했다. ‘트라이문’은 화제의 온라인 맞춤 서비스 브랜드로 올해로 런칭 4년차다. 엠서클은 의약품 관련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피더블유디(대표 박부택)는 지난 9월 온라인 맞춤 수제화 브랜드 ‘바나나 핏’을 인수했다. 2011년 런칭된 이 브랜드는 연 매출이 20억원 정도이지만 사이즈 데이터와 보유 회원이 인수에 결정적 이유가 됐다.
투자 사례도 증가 추세다.
홀짝(대표 이선용)의 ‘펄핏(Perfitt)’은 인공지능으로 발 사이즈를 측정해 맞춤 신발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이 기술로 현재까지 스파크랩 엑셀러레이터(50,000달러), 선보엔젤파트너스(1억원)로부터 두 차례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 이선용 대표는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연내 결론이 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슈즈 개발사 솔티드벤처(대표 조형진)는 신한금융투자, 코람코자산운용, 미시간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25억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인 씨랩에서 시작됐고 2015년 분사했다.
블루피치(대표 강혜인)의 기능성 캐주얼 슈즈 ‘블루피치’는 와디즈에서 패션 투자 펀딩을 진행해 6천만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엔젤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신발연구소(대표 박기범)는 O2O 맞춤 남성 수제화 ‘맨솔’과 여성 맞춤 수제화 ‘솔어바웃’을 전개 중이다. 신발연구소는 2014년 설립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UTC스테이지컨텐츠펀드, 서울산업진흥원 순으로 투자를 받게 됐다. 이 회사는 현재도 투자 라운딩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유통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캐주얼 신발 브랜드도 속속 투자가 진행 중이다.
올위메이크이즈(대표 남수안)가 전개 중인 캐주얼 슈즈 ‘아키클래식’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되면 해외 시장 진출, 유통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컨플리션(대표 이준호)이 전개 중인 ‘에이지’도 내년 초 홍대 직영점 오픈과 해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자금 수혈을 위해 투자를 유치 중이다.
신발연구소 박기범 대표는 “최근 급변하는 트렌드와 부상하는 신소비층에 대응하기 위해 슈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또한 “전통 신발 산업에 뉴 테크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사례가 증가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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