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주요 15개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매출
매출
트렌드 주도력, 리딩 지위 상실… 온라인 쫓아가기
한섬, 신세계, 대현 등 상위 업체 쏠림 현상 심화
20~30대 구매력 사라지며 백화점 3사 조닝 축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올 하반기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시장에 매출 부진, 브랜드 중단과 부도, MD 축소 등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빅3 기준 지난달까지 2/3 이상 점포의 매출이 연중 내내 역 신장했고, 행사(온라인 매출 포함) 매출이 정상을 넘어서는 브랜드 비중이 커졌다. 탈 백화점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3개 브랜드가 철수했다.
2~3년간 순차적으로 줄어온 백화점 내 면적도 빠른 속도의 축소가 예고되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22개였던 영캐주얼 브랜드 수가 10개로 절반 이상 줄였고, 롯데 영등포, 현대 목동, AK분당 등도 큰 폭의 축소가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리딩 브랜드 중심의 MD로, 비효율은 정리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캐주얼의 위기 요인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소비채널 변화’다. 경기, 날씨 등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완전히 바뀌어버렸고, 브랜드업체들이 변화속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는 것.
A 브랜드 사업부장은 “이미 20~30대가 백화점 영캐주얼 층을 찾지 않고, 구매채널의 다양화로 40대까지도 이탈이 더해지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오너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변화를 위해 최소 1~2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바일이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며 과거 백화점 브랜드가 시장을 리딩하고 제안했던 기능 역시 빠르게 상실됐다는 지적이다.
B 브랜드 총괄 상무는 “예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선 구매 효과가 많이 사라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며 가성비의 기준도 높아졌고, 반대로 브랜드가 온라인을 쫓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당장 실행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은 백화점은 효율 중심으로 가면서 복합몰, 아울렛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입지를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 역시 한계는 오겠지만 ‘넥스트’를 준비할 여유를 벌어주기는 충분해 외형을 유지하며 온라인, 해외 등 다른 대안을 만들어나갈 시간을 벌어야한다는 것이다.
빅3 복합몰, 아울렛 점포는 백화점과 반대로 신장한 점포 비중이 월등히 높다. 9, 10월 어렵긴 마찬가지였지만 매월 10%대, 많게는 20~30%의 고 신장을 보였다.
백화점 유통 비중이 높은 만큼 실 고객층에 충실한 브랜드 전략도 요구된다. 그간 타깃을 낮춘 상품 리뉴얼에 집중했지만 유입효과는 크지 않았다.
C 브랜드 총괄은 “실질적인 타깃인 40대 전후 니즈에 충실한 상품 전략과 서비스에 집중, 기존 고객의 발길을 늘리고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에 치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고객층은 다른 채널과 그에 맞는 별도의 상품이나 브랜드로 흡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 수는 줄어들겠지만 장기간 공략 가능한 타깃 고객층인 60~70년대 생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일정 파이는 지켜갈 것이다. 백화점 바이어와 아이템 단위로 사전협의를 하며 리스크를 줄여 위기상황을 잘 타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 봄 패션 시장을 ‘워크웨어’가 장악했다. 여러 개의 주머니, 넉넉한 실루엣, 빈티지를 특징으로 하는 워크웨어의 대표 아이템은 워크 재킷, 데님 재킷, 카팬터 팬츠 등이 꼽힌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무신사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한다. 무신사는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한문일 단독대표 체제에서 한문일·박준모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프리미엄 아울렛의 존재감이 올 들어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 현대,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13개 점의 총 매출은 8조6,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올 1분기에도 역신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63개 패션·섬유 상장사들의 작년 실적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패션과 수출 업계는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불과 1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구찌의 케어링 그룹이 오는 4월 23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느닷없이 구찌의 분기 매출 20%, 그룹 전체로는 10% 감소가 예상된다고 프로핏 워닝(이익금 경고)을 발표해 명품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