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아우터 ‘퍼’ 고급화 바람

발행 2019년 09월 20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써스데이아일랜드'

 

스킨 폭 커지고 폭스, 밍크 사용
핑크, 블루 등 유색도 크게 증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우터웨어 시장에서 ‘퍼(fur)’의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브랜드 메이커들이 퍼의 사용을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인 가운데 품질은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스킨 폭이 큰 퍼의 사용은 물론 폭스나 밍크 등 고급 퍼 사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또 핑크, 블루 등의 유색 계열의 활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 충전재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퍼의 활용은 줄이는 추세다. 그 대신 고급 퍼를 활용함으로써 아우터웨어의 디자인 차별화와 품질 업그레이드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 퍼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에 따르면 올 겨울 스킨 폭이 큰 퍼의 사용이 늘었다. 스킨 폭이 크면 클수록 붙어 있는 털이 많아 퍼가 풍성하다.


스포츠·아웃도어 업체들의 경우 작년에는 보통 스킨 폭 3cm의 퍼를 사용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4~5cm의 사용이 크게 늘었다. 또 여성복 업체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최대 7~8cm의 퍼를 사용했는데 올해는 10cm까지 커졌다.


폭스나 밍크의 활용도 늘었다. 주로 여성 제품이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여성 전용 상품을 늘리면서 폭스 퍼의 활용을 늘리고 있다.


퍼 공급 전문 업체인 진진21의 최정만 대표는 “지난 겨울시즌에는 라쿤이 70%, 폭스가 30%였다면, 이번 겨울시즌에는 라쿤이 60%로 줄고 폭스가 40%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폭스에서도 작년까지 중국산이 70%, 유럽산이 30%의 비중을 차지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중국산이 60%, 유럽산이 40%로 고품질의 유럽산 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도 다양해졌다. 내추럴이나 블랙 컬러 위주에서 올해는 핑크, 블루, 그레이, 그린 등 유색 계열의 활용이 늘어났다. 작년에는 유색 계열이 20~30% 비중이었다면 올해는 40~50%로 크게 증가했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퍼를 보고 구매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며 “여심을 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퍼의 고급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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