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기] 메디치 가문의 양다리 전술
월요마당
발행 2019년 09월 16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장창식 대진대학교 교수 |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많이 잡아봐야 200만 명이다. 그런데 애플은 4000만 명이 넘게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린다. 아이폰 액세서리 판매량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다양한 종류와 가격 대의 제품들을 끊임없이 개발해내고 마케팅하는데,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소비자들은 더 많은 액세서리를 구입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갤럭시 워치와 아이폰 워치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갤럭시 워치는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분이 뚜렷한 반면 애플워치는 형태면에서는 구분을 짓지 않는다. 남녀 개성을 판매자가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광고는 어떻게 할까. 갤럭시 워치는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애플 워치는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워치의 광고 카피가 ‘건강 모니터링’, ‘수면과 휴식 개선’ 등이라면 애플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제나 느껴지는 당신의 두근거림’ 등이다.
이렇게 출발점과 관점이 다르면 결과는 더 큰 차이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갤럭시 워치의 밴드를 살펴보자. 남성용은 확장성을 가진 밴드가 10여 가지에 국한되고 여성밴드는 그나마 선택의 폭이 너무나 좁은 것을 알 수 있다. 갤럭시 워치 밴드가 1만 원~3만 원대라면 애플 워치 밴드는 가장 저렴한 65,000원부터 629,000원의 고가까지 그 종류와 가격의 폭이 너무나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갤럭시 워치도 스포츠 밴드 등 신제품 출시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종류나 디자인의 완성도에서는 애플 워치 밴드를 따라갈 길이 멀고도 험해 보인다.
같은 기능을 가진 밴드가 1만 원에 팔릴 수도, 6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릴 수도 있다는 것은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그 상품의 가치가 엄청난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로 8회째인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가 9월 7일부터 10월 31일 까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 국 650여명의 디자이너와 120개 기업이 1,130여종의 아이템을 들고 광주를 찾았다.
광주 비엔날레는 브랜드 명성과 수준 높은 콘텐츠에 비해 규모와 대내외 홍보, 마케팅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개막식에 참석한 후 5개관을 둘러보니 괜찮은 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국제전에 비해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우리들만의 축제가 된듯해 그 아쉬움이 더 컸다.
무엇보다 국내 패션 유통 업계가 여전히 패션, 소재 전시회에만 관심을 두고 ‘디자인’이라는 보다 큰 틀의 주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감수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떠한 디자인으로 구현되고 어필되는지 살표보는 일은 중요하다. 연결과 확장의 시대인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바라트 아난드 교수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What’에 매몰되어 ‘How’와 ‘Why’의 중요성, 그 연결 효과에 대해 간과함을 지적한다. 그는 “최고의 제품, 최고의 콘텐츠을 만들어야 한다는 함정에서 벗어나라. 결국, 모든 것은 연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제품이나 콘텐츠에 앞서 네트워크와 확장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여전히 남들과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가. 연결하고 확장하는데 더 집중할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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