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9 코리아패션포럼

‘에코시스템(기술 생태계)’은 철학이자 시스템...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라

발행 2019년 06월 10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7월 3일 KFF 첫 세션 ‘2019 클라우드 이슈’의 의미

기술(솔루션) 업체들, 클라우드 플랫폼 안으로 집결
소프트웨어 설치 대신 대여, 디지털 인프라 구축
데이터 드리븐, 스마트워크, 실시간 협업 가능해져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개발자와 기술을 플랫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말이다. 여기서의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아래 파트너 솔루션(소프트웨어)들이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는 무엇일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인들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필요한 기능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환경에 익숙해졌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존, MS, 세일즈포스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B2B 즉 기업을 위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클라우드와 앱스토어 개념이 기업 업무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보통의 기업들은 기존 내부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위해 외부의 개발업체에 의존하고  직원 개개인의 PC에 업무 솔루션을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의 특징은 ‘기술의 내재화’에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인재를 모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는 일이 이전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다.

아웃소싱이나 컨설팅없이, 각 기업에 적합하고 민첩하게(애자일하게) 디지털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술의 내재화를 위한 파트너로서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즉 디지털 솔루션을 따로 설치하거나 별도의 라이선스 구매 없이 인터넷에 연결해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일하는 방식 전반의 혁신을 가져왔다.

이 경우 개인 사용자는 USB 메모리같은 물리적 저장장치를 사용할 필요 없이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됐으며, 각종 소프트웨어 역시 설치과정을 거지치 않고 웹브라우저만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사람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일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기간 동안만 빌려서 쓸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말하는 생태계(에코 시스템)는 바로 클라우드와 기술자, 개발업체(파트너 솔루션)를 연결하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초로 CRM 클라우드를 개발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세일즈포스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의 클라우드 안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이 플랫폼이라면, 세일즈포스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데이터의 분석, 관리도 용이해진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AI 개발 도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과거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컴퓨팅할 수 있는 환경을 유비쿼터스라고 했다면, 클라우드는 이에 더해 각 기업이 원하는 업무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서비스다.

패션 유통 업계 역시 나날이 개인화, 글로벌화 되어가는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민첩한 업무 환경, 데이터 활용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패션 업계에 클라우드 도입이 요구되는 이유는 그러한 사업 환경 변화에 필요한 기업 내부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기본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오는 7월 3일 KFF 첫번째 세션에서 클라우드 혁신이 불러온 기업 환경의 변화와 미래 비즈니스 구조,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적용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화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과 기술의 연결”

박지호 마이크로소프트 부장

 

박지호 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디지털화가 사람을 배제시킬 것 같지만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기술이라는 도구에 사람의 감성적 판단이 결합될 때 비로소 사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페인 인디텍스 ‘자라’의 기업용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야머’에는 전 세계 매장에서의 요구가 모아진다. 이 정보를 기획 부서와 매칭해(사람의 감성적 판단과 결합) 데이터 드리븐을 이루어낸다. H&M, 유니클로, 로레알도 비슷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박 부장은 “유니클로는 재고율 10% 미만까지 도달했다. 인간의 마케팅과 기술이 결합된 결과다. 지난해 히트를 친 감탄팬츠는 기술에 고도화된 마케팅(사람)이 결합되어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는 또 디지털 투자는 크게 인프라(백엔드)와 마케팅(이커머스) 두 갈래로 나뉘는데 현재 패션 업체를 포함 국내기업들은 마케팅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박 부장은 “벤치마킹할 때 기술적인 것만 본다. 내부의 소프트웨어(사람)엔 관심이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잘 활용하는 직원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대한민국에는 그 수가 더 적다. 외부에서 사람을 영입한다 해도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업무를 진행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결국 현재 직원들이 디지털 솔루션을 잘 활용하도록 변화시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한다.

 

비디오 프로세스의 통합관리, ‘브라이트코브’

 

해외 명품, 국내 패션유통 도입 증가

 

브라이트코브는 미국 보스톤 소재 글로벌 기업이다.


2004년 설립, 2012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현재 전 세계 11개 오피스를 두고 기업 대상의 비디오 관련 R&D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중이다. 국내서는 브라이트코브 진출 직후 삼성그룹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현재는 유통 업계의 도입이 활발하다. 티몬이 브라이트코브의 솔루션 기반 아래 ‘티비온’을 런칭, 현재 비디오커머스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았다. GS홈쇼핑의 ‘내일TV’도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사례다. 일본의 최대 온라인몰 ‘라쿠텐’도 고객사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업체의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아동복 ‘제로투세븐’과 온라인플랫폼 ‘W컨셉’이 브라이트코브의 솔루션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다.

해외 사례로는 휴고보스, 펜디, 버버리 등이 있다. 버버리가 런웨이에 소개된 상품을 동영상을 통해 곧바로 판매하는 ‘씨 나우, 바이 나우’ 프로젝트 당시 사용한 솔루션이 브라이트코브다.

브라이트코브는 동영상 스트리밍에 대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콘텐츠로서, 커머스로서 양단에서의 동영상의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백엔드에서의 비디오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해주는 영역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동은 이사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무료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법, 고객과 소통하는 법을 먼저 취득한 후 브라이트코브와 같은 솔루션 업체와 협의해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세일즈포스, 세계 CRM 클라우드 80% 점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의 시초


샤넬, 버버리, 코치, 로레알, 세포라, 이베이, 크록스, 제네시스, 쿠팡. 

세일즈포스의 CRM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 중 일부(?)다.

세계 CRM 클라우드 점유율 1위의 세일즈포스의 창립자 베니오프는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기업들에게 빌려주고 복잡하고 어려운 유지관리도 온라인으로 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꿈꿨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의 시초였다.

베니오프는 언젠가 모든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며 그 중심에 세일즈포스가 있으리라 믿었다. 미국 IT기업 오라클 임원이었던 그는 99년 작은 원룸에 사무실을 차리고 세일즈포스를 창업했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기업들은 IT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해 큰돈을 들여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설치하고 직원 교육 및 유지관리를 위해 사내에 전문가를 상주시켜야 했다.

세일즈포스 오재균 상무는 “세일즈포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RM 클라우드는, 데이터 분석 툴을 통해 패션 비즈니스에 필요한 고객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 여러 기술 및 개발자들과 연동해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구축을 돕는다”고 말한다.

현재 전 세계 CRM 클라우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영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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