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소비 줄었지만 고급화 경쟁, 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밀레니얼스 18~20세, Z세대는 15세에 명품 쇼핑 시작
소셜미디어 영향 크고, 부모와 함께 살며 소비력 유지
2030년 알파, Z, 밀레니얼스가 명품 구매 80% 점유
최근 질레니얼스(Zillenerials)라는 말이 등장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스 세대의 합성어다. 제네리얼스(Zenerials)라고도 한다. 그만큼 밀레니얼스와 Z세대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의미를 뜻하는데, 특히 패션과 명품의 경우 더 그렇다.
지난해 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Z세대의 명품 쇼핑 참여 연령이 밀레니얼 세대보다 3~5년 빨라진다는 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비드 19 확산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시선이 쏠리며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내용이다. 뒤늦게 포츈, CNBC,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매체들이 그 내용을 앞다퉈 소개하기 시작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Z세대와 알파세대의 명품 구매력 증가가 다른 세대보다 3배 빨라 오는 2030년이면 전체 명품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밀레니얼스 세대가 18~20세부터 명품 쇼핑을 시작했던 것에 비해 Z세대는 15세부터 구매에 나서 3~5년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명품 구매 비중은 지난 2019년 밀레니얼스와 X세대가 전체의 66%, Z세대는 8%에 불과했던 것이 2022년에는 밀레니얼스와 Z세대가 72%로 불어났다고 비교했다.
2030년에는 Z세대가 명품 패션 구매의 주력 세대로 등장하고 알파, Z, 밀레니얼스의 Y세대가 전체 명품 소비의 8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30년이면 밀레니얼스, Z세대 인구가 현재 4억 명에서 5억 명으로 1억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명품 패션에 대한 Z세대의 시장 참여 연령이 낮아지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 영향과 함께 부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Z세대의 78%, 밀레니얼스는 70%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명품 브랜드들과 소통하고 있고,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18~29세 연령층의 48%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예시됐다. 그만큼 모기지 지출 등 생계비 지출이 적어 명품 구입 여유자금이 생긴다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밀레니얼스, Z세대를 겨냥한 접근 노력도 큰 몫을 했다. 루이비통이 슈프림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트리트웨어를 명품 카테고리에 접수시킨 것이나 최근 퇴임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명품 대중화 선언, 주요 브랜드의 엔트리 레벨 문턱을 낮추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저변에 깔려있다.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 성장률을 3~5%와 6~8%의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낮춰 잡으면서도 오는 2030년까지의 장기 전망은 낙관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를 지난해 3,530억 유로(추정)에서 2030년에는 5,400~5,800억 유로의 6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리세션이 오더라도 지난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Z세대가 강력한 구매력을 가지고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이기도 한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베인 파트너는 Z세대 부상 등을 ‘명품 시장의 이노베이션을 알라는 누벨바그(nouvelle vague, new wave)’라고 표현했다. 최근 파리 패션 위크를 휩쓴 K팝 패션도 누벨바그의 한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
LVMH그룹을 시작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 팀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분기 중 매출 평균 실적은 제로 성장으로 최고와 최저간 매출 성장 격차가 40%까지 벌어져 명품 브랜드들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포츠 브랜드들이 커스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대한 반영부터 신체 사이즈 스펙이나 스포츠 활동 목적에 따른 신발 맞춤 제작까지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가 새로운 전략으로 4,000억 고지를 노린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이번 여름 데님 비중을 늘려 수요를 이끈다. 예년보다 많게는 2배까지 비중을 키웠고, 적용 아이템도 보다 다양화, 데님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데님 셋업 코디네이션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