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소비 줄었지만 고급화 경쟁, 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더현대 서울 외관 / 사진=어패럴뉴스 |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연말까지 일정 꽉 차
바이럴 효과로 점 전체 시너지...브랜드는 백화점 등용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장호진, 김형종)의 더현대 서울은 여러 면에서 기존 백화점의 한계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 전체는 물론 지방 고객들까지 찾아가는 국내 유일의 백화점 점포이자, MZ세대들의 SNS 성지다. 그래서 평일 오후에도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한 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지하 1, 2층이 10대와 20대로 북적인다.
이같은 성공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팝업 공간에 패션 유통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팝업에서는 500~600번의 대기 번호표가 발급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의류, 잡화 브랜드들이 2주간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여러 번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돌그룹 팝업 중에는 21억이 넘는 기록도 있다.
지하철 연결 출구 쪽 넓게 자리한 메인 공간 아이코닉을 비롯해 웨스트, 이스트까지 총 3개의 팝업이 운영된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은 '크리에이티브그라운드' 내 팝업을 통해서만 150억 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매출 자체가 아니라, 팝업을 통해 일어나는 집객 효과, 화제성이 트래픽을 일으키고, 주변 매장, 넓게는 점포 전체에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뉴진스 더현대 서울 팝업 스토어 / 사진=어도어 |
현재까지 이 곳 팝업을 거쳐 간 브랜드는 시엔느, 투티에, 마뗑킴, 그레일즈,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인기 패션 브랜드부터 캐릭터 잔망루피, 아이돌그룹 뉴진스, 스트레이트키즈, 블랙핑크, 에스파 등 다양하다. 이 곳을 통로로 백화점 입점에 성공한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다수다.
연말까지 팝업 일정이 꽉 차 있고, 대기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 지하 1층까지 팝업을 확대하게 된 이유다.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실패 없는 팝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현대백화점의 영패션팀은 새롭고 힙한 브랜드 유치와 스피드를 위해 의사결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브랜드 선정에 있어서는 팬덤만을 보지 않고, 2주간 많게는 5억 원대 매출이 가능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곳들을 기준으로 한다. 팝업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축적된 노하우도 적극 지원한다.
영패션팀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 팝업에서 브랜드들이 가져갈 수 있는 큰 이점은 높은 매출만이 아니다. 더 많은 잠재고객에 바이럴이 되고 이후 유통 진출에 있어 좋은 조건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핵심인 패션뿐 아니라 IP 브랜드와 사람(캐릭터) 비중을 늘리며 이슈화할 계획이다. 월 평균 1~2회 반영한다.
1월부터 슬램덩크, 다나카, 몬스타X, 영탁 등의 팝업을 진행, 높은 트래픽과 매출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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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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