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넌블랭크’ 온라인 안착
남성복
(왼쪽부터) 에디션센서빌리티, 바쏘옴므, 본 |
코로나 이후 캐주얼라이징 더 가속
물량과 판매량 동시 상승...셔츠 대비 2배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여름 남성복 시장의 주력 제품이 티셔츠로 완전히 넘어갔다.
작년까지는 물량과 판매율 모두 셔츠 비중이 컸지만 최근 1~2년 사이 꾸준히 티셔츠 비중을 늘리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판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장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까지 그러한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신사복은 카라 티셔츠가, 캐릭터 캐주얼은 라운드 티셔츠가 핵심 아이템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셔츠가 정장 판매와 연계한 여름 이너 핵심 아이템이었으나 캐주얼라이징과 경조사 취소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특수 아이템이었던 린넨 셔츠 등은 전년부터 하락세를 보여, 평균 판매율이 전년보다 소폭 내려갔고 올해 보합으로 구성한 곳이 많다.
린넨 셔츠의 경우 슈트의 이너나 데일리 출근복으로 주로 착용했는데, 슈트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로 입는 출근 셔츠의 경우 세탁 등의 관리 문제로 캐주얼 조닝이나 SPA 브랜드의 가성비 상품에 수요를 뺏겼다.
린넨 이외 시어서커나 기능성 제품도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어서커 제품은 50~60대 고객들 위주다. 그 마저도 기본물 외에는 판매가 부진한데, 컬러감 등 스타일을 다양하게 할 경우 소재 특성상 고급스러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재의 경우 스포츠나 골프웨어 등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열 특화 원단이라 할지라도 여름철 폭염에 크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은 작년부터 늘리기 시작해 올 춘하시즌 금액기준 이너류 비중이 티셔츠 6, 셔츠 4 로 티셔츠 물량이 셔츠를 넘어섰다. ‘킨록앤더슨’은 니트 카라티가 상승세다.
(왼쪽부터) 티아이포맨, 트루젠, 리버클래시 |
신성통상의 ‘에디션센서빌리티’도 6월초 기준 셔츠보다 티셔츠 판매율이 10% 가량 더 높다. 춘하 이너류 매출 비중도 절반을 넘겼으며, 셔츠의 2배다.
형지아이앤씨의 ‘본’도 셔츠 대비 판매 매출 비중이 2배 높다.
인디에프의 ‘트루젠’은 2018년부터 니트 티셔츠 기획을 강화해와 썸머 니트 티셔츠를 핵심 아이템으로 가져가고 있다.
지엔코의 ‘티아아포맨’은 19년부터 비중이 앞서기 시작 하면서, 카라, 그래픽, 라운드 티셔츠 구성을 늘려왔고 올해는 카라 티셔츠의 판매율이 상승했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제작 년부터 티셔츠를 크게 늘리면서, 공급량과 판매 비중 모두 셔츠를 앞서고 있다.
SG세계물산의 ‘바쏘옴므’ 도 셔츠 보다 티셔츠 판매가 소폭 앞섰고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 고객들의 여름 제품은 더 한정적으로 변했고 이는 온라인, SPA, 영캐주얼 부터 수입 까지 조닝 구분 없는 경쟁이 일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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