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라웨어, 국내 원조를 넘어, 세계 대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될 것”

조현수 뮬라 대표

발행 2021년 04월 0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조현수 뮬라 대표 / 사진제공=뮬라

 

 

뮬라웨어, 전문가들이 인정한 품질력 ‘톱’
투자 유치, 예비 유니콘 선정 상장 추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한국 요가복의 원조, 최장수 토종 요가복, 뮬라(대표 조현수, 조현웅)의 ‘뮬라웨어’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는 등 희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 물류, 조직 인프라를 확충, 2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뮬라를 창업한 조현수, 조현웅 형제는 헬스 트레이너, 라켓 스포츠 선수 출신이다. 스포츠 블로거로 출발해, SK브로드밴드의 동영상 운동 콘텐츠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요가 강사들의 의상이 마땅찮다는 점을 간파, 만들어 입히기 시작한 게 바로 ‘뮬라웨어’의 시작이다. 강사들이 진가를 알아보자 회원들이 구매를 요청하기 시작했고, 강사 멤버십 프로그램이 자연스레 안착됐다. 뮬라는 총 6,000여 개 요가 및 필라테스 센터와 거래, 한때 자사몰 매출이 90%에 육박하기도 했다. B2B로 시작해 D2C를 거쳐 B2C로 확장된 케이스다.


2018년까지 연 매출 300억 원의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자들이 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뮬라웨어’도 정체기를 겪었다. 


조현수 대표는 “할머니와 함께 풍족하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운동을 하다 보니 정직과 성실함이 몸에 배었다. 매력적인 인수나 투자 제안도 거절하며 무차입 경영을 고수, 능력껏 고집스럽게 제품을 만들었다. 더 많은 고객에게 제대로 된 애슬레저를 입히고 싶다는 생각에 IR도 추진하게 됐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뮬라웨어’는 ‘품질’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브랜드다. 조 대표는 “상품이 곧 브랜드이고 경쟁력이라는 진리를 ‘룰루레몬’을 통해 배웠다. 국내 최대, 최초의 요가복 디자인센터와 ‘뮬라 팩토리’를 자체 운영하며 원사부터 입체 패턴까지 R&D 투자에 집중했다. 패턴사, 샘플 제조 인력까지 인하우스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뮬라

 

트레이너, 선수 출신 형제가 만든 국내 애슬레저의 원조

 

뮤렉스, 노블럭스, 네오플렉스, 에어스트림 등 자체 개발한 원단만 6종에 달하는데, 시그니처인 ‘노블럭스’는 개발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됐지만 이하늬 노블 팬츠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조 대표는 “디자인의 유행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지만, 패턴과 원단을 통해 만들어내는 품질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뮬라웨어’ 레깅스는 100% 직접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레깅스가 60%, 의류, 스포츠 브라 등 기타 아이템이 40%를 차지한다. 예쁘면서도 편안하고,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요가복을 지향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뮬라웨어’는 플레어 레깅스, 스포츠 서포트 브라 등 요가복 업계의 히트 제조기다.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상품의 희소가치가 저하된다고 판단, 6년 전부터는 위클리 드롭 방식으로 전환, 인기 상품도 완판되면 단종시켰다. 

 

작년 투자 유치 이후에도 뮬라는 경쟁 업체들에 비해 조용한 날들을 보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그동안 인프라와 인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요란한 마케팅이나 세일은 단기적인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전 점을 상향 평준화해 맛과 서비스를 통일했고 케이투는 시스템을 갖추었듯, 뮬라도 안정되고 일관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도약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뮬라 패턴실, 뮬라 팩토리

 


자체 디자인센터와 팩토리
상품 R&D 집중 투자 

 

올해 뮬라는 빅 모델 마케팅, 미디어커머스 전개, 해외 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가장 취약했던 마케팅을 보강하기 위해 보스턴컨설팅 출신의 김경리 부대표를 영입했고, 크리에이티브팀, 해외사업부, 브랜드전략팀, 남성 라인팀을 신설했다. 또 팀장 이하 호칭을 ‘님’으로 통일,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전환했다. 조현웅 대표는 생산과 제품을, 조현수 대표는 영업을 총괄한다. 


뮬라의 기업 문화는 업계에서도 화제다. 조 대표는 “5년 전 번 아웃, 슬럼프가 왔을 때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한 후 느낀 바가 컸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고, YG엔터테인먼트 사내 식당을 벤치마킹했으며, 여성 직원들의 복지 혜택도 강화했다”고 했다. 사내 무료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코로나로 스포츠 센터들이 고전 중일 때, 함께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상생은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니라, 기업이 오래 가며 고용을 창출하고 거래처에 결제 잘하고, 이익은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실제 뮬라는 예비 유니콘에 선정될 당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6년 34명에서 지난해 250여 명으로 직원이 늘었고, 1년 사이 영업, 생산, 마케팅 부문에 40여 명이 늘었다. 


‘뮬라웨어’는 올해 1천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30개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더블유컨셉, 무신사 등 플랫폼 영업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처음에는 미국 시장에 주력했지만 신체 사이즈가 비슷한 아시아(중국, 일본, 동남아) 중심으로 전환, 현지 유명 파트너 사들과 협업 중이다. 


조 대표는 “청바지도 금광 노동자들의 작업복에서 시작해 일상복이 되지 않았나. 레깅스도 대중적인 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뮬라웨어’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연 장본인이다. 세계 시장에서 대표되는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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