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두번째 함정-멀리 보는 눈의 퇴화... 리더의 ‘자기다움’이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
김성호의 '실패를 반복하는 리더가 빠지는 함정들'
발행 2021년 04월 20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김성호의 ‘실패를 반복하는 리더가 빠지는 함정들 <5>
출처=게티이미지 |
앞서 3가지 함정을 설명했다. 그것은 매몰로 인해 마음이 굳어진 리더, 장기방향을 잃은 리더, 함께하는 직원을 주체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는 리더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었다. 이런 리더는 결과적으로 큰 어려움을 조직에 끼친다. 그것은 의사소통의 단절이다.
기업 내에 있는 돈과 인재가 자원, 즉 피와 같다면 소통은 그 자원인 피가 돌도록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생명체라면 흐르지 않는 피를 상상할 수 없듯이 살아있는 기업이라면 소통이 멈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만큼 소통은 중요하다.
의사소통이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통하는 것인데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포함한다.
첫째, 의사소통은 사람 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모든 사람은 주체적인 존재로 자신의 생각과 뜻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둘째, 의사소통은 각자의 생각과 뜻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즉,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다.
셋째, 기업 내에서의 의사소통은 목적 하에 하는 것이다. 이런 요소를 기억하며 그동안 열거했던 세 가지의 함정을 대입해 보면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된다.
직원은 주체적인 존재, 즉 주인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뜻을 갖는다는 사실로 출발하지 않는 리더는 진심을 담아 직원을 존중하지 않기에 경청하지 않는다.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향 소통, 더 구체적으로는 지시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매몰로 인해 마음이 굳어진 리더는 자신의 마음이 기울어져 있는 것 이외엔 잘 듣지 못한다. 듣는 귀가 사라지고 자신의 이야기만 주장하는 일방향 소통으로 흐른다.
장기방향을 잃은 리더는 상황에 따라 쉽사리 변하는 일관성이 없는 의사소통을 한다. 직원들은 방향을 잃은 소통으로 인해 리더의 생각과 뜻의 지속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런 모습이 매우 드물거나 특이한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현재 내 조직의 모습일 수 있고 주변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의사소통은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누적되는 피로감의 다음 상황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소통하지 않는 단절을 선택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가정에서 의사소통의 열쇠를 부모가 쥐듯이 기업에서의 의사소통의 열쇠는 리더가 쥔다. 다시 말해 단절된 의사소통의 원인은 리더에게 있고 해결도 리더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본 모든 턴어라운드 상황의 기업에서는 회사 내부에서 존중을 바탕으로 말하고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다. 그런 기업들의 특징은 직관적으로, 냉랭함으로 나타난다.
꼭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소통을 할 때면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내 이야기 만을 하는 것에 매달린다. 사람을 존중과 소통의 대상이 아닌 내 목표를 위해 설득하거나 굴복시킬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런 곳에서 보여지는 냉소의 분위기는 잊을 수 없는 슬픈 기억이다.
공동으로 바라볼 비전을 품고 내 생각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주체적인 존재로 존중하며 쌍방향 소통을 하는 그런 조직을 만드는 것은 오직 리더만이 시작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런 리더를 필요로 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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