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쿨 코리아 패션쇼’ 진행
패션
소성현의 ‘패션과 금융’
출처=게티이미지 |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7년 넘게 운영해 온 두 대표님과 생존에 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관련 카테고리 약 5개 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두 대표님이 각각 운영하는 회사만이 생존에 성공해 성장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자 결정 당시 나는 그들의 브랜드 철학이나 사업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정도였고, 금융권에서 일하는 전문투자자였다. 그래서인지 내가 깊게 관여해 도와줄 부분이 없었고, 오프라인 행사에 가서 매출을 올려주고, 선물로 제품들을 보내는 정도였다. 습관적으로 했던 인사말이 “올해도 생존해줘서 감사합니다”였다.
당시 나는 생존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혹시 “당신이 크게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 딱히 도와줄 것은 없지만, 투자금이 손실 확정되지 않게 버텨주어서 고맙다”는 뜻으로 들릴까 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투자자에서 경영을 하는 사업가로 업이 바뀐 이후로는 이전의 생존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가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되었다.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곧 경쟁자를 이기고, 더 오래오래 성장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그럴듯한 사업계획으로 투자금을 과하게 받고, 이를 소진하면서 좀비처럼 살아가는 회사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생존하며 성장 중인 기업들도 많다.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그 카테고리가 광범위하고, 사용자 개인의 주관적 취향이 크게 작용한다. 산업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 적은 인구수와 국민소득 수준, 국내 유통구조 등을 고려할 때 수익이 나기 힘들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대표와 공동창업자들의 의지와 태도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후 그들은 치열한 시장에서 여러 가지 도전을 하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충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쌓아갔다.
반면 다른 한 기업은 이 정도 투자금으로는 브랜드를 만들고 자리 잡기 힘들다며 무리한 투자유치를 요청했다. 엔젤 투자 다음 단계인 벤처캐피탈 심사역들에게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데 시간을 썼다.
물론 전자와 후자 모두 생존을 위한 노력이겠지만, 전자는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경영방식으로 보여졌기에 믿음이 갔고, 작지만 추가투자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도박에 가까운 경영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한 자금은 물론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정확히 일치해야만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었기에 추가 투자를 포기했다.
결론은 전자의 두 기업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코로나 시기에도 큰 성장을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었고, 후자는 어떻게 보면 도박처럼 뜬구름을 잡다가 투자 후 최단시간에 폐업하는 사례로 남았다.
모든 기업에 투자할 때는 끝까지 버티고, 성장해서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시작하지만, 나도 원하지 않게 엔젤 투자를 도박자금으로 쓴 느낌이었기에 허탈했다.
투자자나 창업자 모두 실패하고 안 되는 이유는 100가지를 얘기할 수 있지만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 가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랜 기간 진화하며 살아남는 것이 생존이고, 작은 실패와 큰 성공을 반복하며 생존을 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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