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인]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 프랑크푸르트 친환경 패션 위크
이혜인의 '유럽에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발행 2020년 02월 1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 슈라보 대표 |
2019년 전 세계를 움직인 기후 위기 비상행동 집회 ‘Friday for future’가 올해에도 독일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운동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Z세대는 그레타 세대(Generation Greta)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새로운 옷을 사들이는데 연연하지 않으며, 쇼핑을 멈추고 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따라서 몇번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보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소비자의 변화하는 쇼핑 패턴과 지구 환경의 위기는 ‘지속가능성’ 요소를 실천하기 쉽지 않은 현재의 여건에도, 우리의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맥킨지와 BoF의 '2020년 패션산업 전망 보고서(The State of Fashion 2020)' 역시 '지속가능성'을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발표, 패션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에 75%의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적인 제조기법을 적용한 컬렉션으로 지속가능 패션의 정석을 보여준 스텔라 매카트니를 대표 주자로, 올해 패션 위크 또한 전 세계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약속이나 한 듯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컬렉션을 발표했다.
올 1월 베를린 패션 위크의 한 행사로,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지향하는 네오니트(Neonyt) 패션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22개국 210여 브랜드가 참가하여, 새로운 패션 박람회로 자리 매김하였다. 여타 기존의 대형 패션 박람회에 비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나, 전년대비 두 배의 방문객이 찾아와 지속가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1년 전 베를린 에코 패션 페어(Green showroom과 Ethical Fashion Show)가 합쳐져, 현재의 지속가능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인 네오니트(Neonyt) 패션 박람회로 재탄생,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네오니트(Neonyt)’는 독일어의 새로움을 뜻하는 ‘Neo’와 핀란드어의 새로움을 뜻하는 ‘Nytt’가 합쳐져, 패션과 섬유 산업의 근본적인 전환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과정을 뜻한다.
친환경, 재활용 등의 기존 이슈에 새롭게 진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다양한 패션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식 개선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어, 베를린 패션 위크 행사 중 가장 인기를 끌었다.
‘지속가능성’이 중심이라고 해서 내추럴함에 치우친 에코 패션이 아닌, 환경 친화적이지만 화려한 컬러와 캐주얼하고 세련된, 현대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전시회중 함께 진행된 패션서스테인(Fashionsustain) 세미나도 주목할 만했다.
지속가능한 소재, 제품, 브랜드 위주의 발표에서 한 단계 나아가 통해 주문 중심의 마이크로한 생산라인을 제안했다. 이는 과다 생산과 재고의 잉여를 피하는 주문형 디지털 생산 시스템과 판매처에 근접한 로컬 생산과 운송을 지향하여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패션서스테인 컨퍼런스는 네오니트(Neonyt) 패션박람회에서만 그치지 않고, 대표적인 아웃도어 박람회인 이스포(Ispo)에서도 ‘지속가능’에 대한 주제를 그대로 이어받아 진행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환경 친화적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가격 경쟁력에서 보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아직은 시장규모가 적고 저변 확대 또한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에서는 젊은 스타트업 기반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품 이상의 의미가 있는 가치를 인정하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지금, 기업의 지속가능에 대한 움직임을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 공감하며 진행할 때, 멀리 갈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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