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패션 업체들의 경력자 선호,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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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위조품들 / 출처=게티이미지 |
디자인 도용 문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플랫폼, SNS 활성화로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온라인 기반 보폭을 넓히기 수월해졌지만, 그만큼 디자인 카피를 당하기 쉬워져서다.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통해 세세한 디테일까지 볼 수 있고, 어떤 소재를 어떤 함량(%)으로 썼는지까지 쉽게 확인된다. W컨셉, 29CM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인기 브랜드와 아이템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앉아서 쉽고 빠르게’ 카피가 가능한 세상이다.
디자인 도용 문제는 국내외 패션계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지만, 인지도와 규모를 갖춘 제도권 기성업체들이 온라인을 키우며 도용 정도를 더해가고 있어 개인 디자이너들이 입는 타격이 더 커지는 실정이다.
약간씩 변형하며 양심껏(?) 베끼는 것은 양반이고, 판박이처럼 과감한 카피를 하는 곳이 늘었다. 전개 6년차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A사는 19, 20년도부터 시그니처로 전개해온 디자인을 그대로 도용당했고,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B사는 상품을 똑같이 만든 것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비슷하게 쓰는 일을 겪었다.
A사 대표는 “작년 여름부터 우리제품을 카피한 여성복기업 사례를 지적하며 법적조치를 검토해왔는데, 황당한 것은 수집하다보니 하나가 아닌 두 개 브랜드에서 카피해온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공분했다.
포켓의 위치와 사이즈, 버튼 위치 등 한 눈에 봐도 동일한 디자인의 재킷, 점퍼, 원피스를 많은 물량을 기반으로 훨씬 저렴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소량으로 움직이는 디자이너들은 가격경쟁력에서 제도권을 이길 수 없고, 매해 판매를 주도하는 시그니처 상품이 대상이라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 핵심 무기인 창작 디자인 ‘차별성’을 잃게 되는 것이 큰 문제다.
A사는 해당 분야 전문 변호사 3인을 구성해 사례를 찾고 논의를 통해 조치를 개시했지만, 대부분은 이와 같은 대응에 나서기 쉽지 않다.
디자인 등록 출원이 돼 있지 않은 경우 인지도 낮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시시비비를 가리기 쉽지 않고, 1년 내외의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등록 과정도 복잡다단하고, 1인 또는 5인 이내의 작은 조직이 주를 이뤄 비용부담도 커 일일이 등록이 쉽지 않다. 출원이 돼 있다하더라도 도용이라는 증명이 명확히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한 중견 디자이너는 “패션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갖추는 요소들이 있고 그 안에서 디자인 변형을 주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는 도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도용한 측보다 도용당한 측의 증명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은 업계의 도덕적인 양심에 달렸다는 얘기다. 윤리적, 도덕적 경영을 지향하는 ‘서스테이너블’을 너도나도 내세우는 지금, 윤리, 도덕과는 먼 ‘아이러니’한 행보들이 씁쓸하다.
디자인 도용은 사람들이 점점 더 옷값을 가치로 소비하지 않게 만들고, 꾸준히 시장을 망가뜨리는 유해 요소인 만큼 업계가 꾸준히 각성하며 개선해나가길 바란다.
조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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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2010년대 시장에 등장해 리테일 혁명의 기대를 모았던 D2C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패션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의 컬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생글란이 ‘올버즈와 아웃도어보이스는 차세대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되고 싶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지난 5일 프랑스 본사 우즈벅홀딩스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아시아 5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국가는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으로, 레이어가 마스터 라이선스 사의 권리를 획득한 것. 현재 레이어는 각 나라별 현지 업체와 독점 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친환경 소재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관련 업계의 신소재 출시 경쟁이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리서치가 지난 2월 열린 ‘프레미에르 비죵’ 참가 업체 1,174개의 2025 춘하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합성섬유 43.3%, 천연섬유 33.1%, 재생섬유 18.7%, 기타 5.0%로 조사됐다.
에스티오(대표 김흥수)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남성복 ‘에스티코’와 인숍 브랜드 ‘디엠스’, 온라인 ‘코디갤러리’, ‘제로라운지’, ‘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016년 1,10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번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윈드브레이커 일명 ‘바람막이’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바람막이가 아웃도어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다시 뜬 것은 10여 년 만이다. 바람막이는 스포츠, 등산, 레저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방풍을 위해 개발된 아이템으로, 아웃도어 업체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3사 아동복 조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이하 기준 동일) 소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한 자녀 가정에서 고가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으로 아동복 PC의 성장 기조는 유효하다. 다만 날씨, 경기 등 여러 변수에 따른 월별 매출의 등락 폭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