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쿨 코리아 패션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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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FW 씬에어 다운 / 출처=K2 |
“올해 플리스 생산량이 많아서 판매율이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어요.” 한 아웃도어 업체 베테랑 상품기획자의 말이다.
“애초에 생산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았냐”는 기자 질문에 “매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일정 생산금액을 투입해야 하는데, 겨울 시즌에는 다운 외에 플리스만한 해결책이 없다. 결국은 많이 만들어서 많이 팔아야 하는 시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플리스 말고 다른 아이템으로 차별 경쟁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내 곧 ‘실적’과 ‘책임’에 압박받고 있는 임직원의 자리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라고 이해를 하게 됐다.
플리스는 어느 정도의 판매가 보장된 아이템이지만, ‘이를 줄이면서 다른 아이템에 승부를 건다’는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특히나 가진 것이 많은 리딩의 자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자칫 무리수를 뒀다가 그동안 쌓아놨던 공든 탑이 한순간에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앉았던 브랜드들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면 이러한 이유가 상당하다.
하지만 “플리스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가 아니라, “우리의 플리스는 이것이 다르다”라는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가 나와주면 어떨까.
실제 작년 겨울 K2가 출시한 ‘씬에어 다운’은 기존의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다운과는 확실한 차별을 선보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혁신적인 다운 충전재의 활용은 물론이고, 한층 세련되고 캐주얼한 실루엣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으며 완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롱 패딩이냐, 야상형이냐, 푸퍼형이냐’ 등 이미 검증된 아이템을 고민할 때 K2는 새로운 디자인의 차별화된 아이템의 ‘씬에어 다운’을 선보였고,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난 아이템을 만들게 됐다.
이는 중소형 브랜드들일수록 더욱 중요한 전략이다. 탄탄한 점유율과 자본을 가지고 움직이는 대형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비슷한 디자인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승산이 적은 게임이다. 이를 뛰어넘기란 더더욱 어렵다. 오히려 잃을 것이 적을 때 많은 시도와 차별화를 통해 성장 스폿을 찾아내는 것이 빠를 수 있다.
규모가 커진 브랜드는 브랜드대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플리스와 다운을 내세운 TV 광고가 넘쳐나고 있지만, 그게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가 않는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겨울 추위에 또 어찌어찌 판매야 되겠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서야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패션 사업은 90%의 데이터와 10% 새로움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오경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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