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왜 우리는 여전히 카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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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기자 |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고군분투 중이다.
유럽의 명품 패션 하우스도 예외는 아니다. 양대 명품 그룹인 LVMH는 손세정제를, 케어링은 마스크를 명품 제조 공장에서 생산해 의료진에 기부했다. 이어 케어링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2백만 유로(약 16억8,000만 원)를 기부했다. 페이스북의 1천만 달러 규모 매칭 펀드를 활용해 유엔재단에 대응 기금을 지원했고, 이탈리아 시민보호청 지원을 위한 기금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마련했다.
BFC(영국패션협회)는 코로나 위기 펀드 재단을 지난달 30일 공식 출범시켰다. 1차적으로는 디자이너,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1백만 파운드(약 15억 규모) 비상 자금을 조성하고 향후 이 기금을 더 확충해 패션 업계까지 지원한다. 1년 동안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한다는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기부 방식도 꽤나 인상적이다. 마윈과 알리바바 공익기금회가 릴레이로 물품을 기부하고 있으며, 중국 제일병원과 함께 코로나 예방과 진료법을 담은 핸드북과 온라인 자료를 다국어로 만들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업로드 했다.
중국의 온라인 유통 티몰, JD닷컴, 바이두 등은 서비스 수수료 면제와 코로나 기금 조성 등으로 협력 업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의 본질과 재능을 살리면서 지속가능한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물론 국내도 해외 못지않다. 마스크 등 물품 지원과 긴급 자금 대출 등이 잇달았고 데상트코리아, 크리스에프앤씨 등은 대리점주의 임대료를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현금을 풀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 비해 실적 저하가 크지 않은 온라인 유통 업체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그렇다.
수수료 면제나 조정까지는 아니어도 트래픽이 확보된 플랫폼을 활용해 기금이나 공헌활동을 기획할 수 있다. 마윈이나 중국의 온라인 업체들처럼 말이다.
또 패션 관련 재단과 협회는 이들과 코워크해 수주회와 패션쇼 취소로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방식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금 마련을 위한 SNS나 온라인 활동,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패션 수주회 등 여러 방법들이 있다. 본업의 특기를 살리면서도 위기에 빠진 영세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의 지속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 말이다.
코로나 사태의 후유증은 아마도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고 그만큼 장기전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기부의 경중을 수치로 따져서는 안 될 일이다. 다만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아내 서로가 힘을 얻고, 상생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는 매우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을 것이고, 그 중에는 상생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포함될 것이다.
구찌 회장 겸 CEO인 마르코 비자리는 최근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We Are All In This Together)”는 메시지를 전했고, BFC 카롤린 러쉬 CEO는 “산업 구성원인 기업과 사람을 살리기 위해 헌신이 필요한 때”라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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