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웨어러블 패션프로젝트' 2021 S/S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정부·단체
지속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허브 구축 위한 연구
영세 제조기업 규모별 스마트화 전략 단계별 제안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이 최근 각 부처 협동으로 발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에 발맞춰 의류제조업 인프라 활성화와 작업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봉제 작업 환경 개선과 설비 구축 등의 지원 사업에서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재단은 스마트 팩토리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제조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패션 제조의 스마트화와 자동화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앞으로 불어 닥칠 제조 절벽,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동시에 패션 제조 스마트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을 수행하고자 나선 것. 이번 과제의 공식명칭은 ‘패션의류제조기업 혁신 성장 활성화 방안 연구’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고 한성대 산학협력단이 연구수행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1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아마존의 온 디맨드 생산, 소잉 로봇, 3D 프린트 등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개발사례가 많은 반면, 국내는 패션산업협회가 동대문에 구현한 개인 맞춤형 의류 생산 시스템이 있고, 유명 수출기업이 해외 고가 설비를 구축하는 정도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의류제조 전시 시스마(CISMA)에서는 소잉 섹션에 출품된 브라더, 주키 등 대다수 제품군에서 ICT가 접목, 재봉틀에 데이터를 전송 받는 모니터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예를 들어 주키는 장인들이 제작한 제품의 데이터, 즉 원단 두께별 바늘 땀 수까지 재봉틀에 전송한다. 이로써 비숙련공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내 패션산업은 디자인 설계, 패턴 재단 등은 비교적 디지털, 자동화 수준이 높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비중도 높다. 반면 인적 인프라 중심인 봉제 공장은 반자동화도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본 연구수행단은 이런 제조 현실을 인지하고 미래 지향적인 설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우선 국내 의류 제조업 현실을 조사해 반영 여부를 체크하고, 국내 개발된 패션테크 개발 사례와 현황을 파악중이다.
여기에 제조 공장 실태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의류봉제 관련 ICT 기술과 기업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봉제 기계 융합을 통해 개선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울 4대 권역별 봉제 기업 200여곳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 조사를 시행했으며, 봉제공장부터 IT개발사까지 다각적인 조사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 추진방법은 패션 산업 공급망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협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데 있다.
연구 조사는 설문과 현장, 전문가 자문, 문헌조사 등으로 나눠 보다 입체적으로 진행 중이며, 특히 현장 조사를 강화하여 패션 의류 제조기업 현실을 정확히 담아내고자 한다. 주로 의류제조업체 자동화 설비 상황과 활용도를 파악한다. 국내 봉제 기자재 설비업체 중 스마트화 설비를 개발 중인 업체를 방문해 구축된 기술과 자동화 프로그램 등을 조사하고, 영세제조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본 연구 과제를 토대로 재단은 중소 의류 제조 산업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패션 산업 내 제조업 중심 공급 사슬 분석,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기술 분야 조사 등도 병행한다.
아울러 기업 규모별, 수준별 스마트 팩토리 단계 전략을 짜고 패션의류제조 기업 혁신 성장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세 제조업체와 스마트 제조, IT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 더 나아가 협업, 융합 연구로 신사업 기회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허브와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플랫폼을 통해 공동 일감 확보, 수익 증가, 글로벌 C2M(고객과 공장 간 거래), 제조 기업과 협업한 로컬 의류 브랜드의 성장, 해외 생산 기업 리쇼어링으로 인한 일자리 재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기업과 학계가 연구 성과를 폭넓게 적용하고 후속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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