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톱10 온라인 패션 1위 ‘쉬인’
해외소식
지난해 매출 100억 달러 돌파, 영국에서만 하루 3만 개 팔려
소셜미디어·라이브 스트리밍 등 최신 디지털 마케팅 강점
배송 기간 길고 디자인 표절 등 불만… 성장 한계론도 대두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쉬인(Shein)’의 돌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보·투자 서비스 플랫폼 이퀄 오션(Equal Ocean)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 매출은 653억 위안, 미화 101억 달러로 전년 실적 300억 위안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퀄 오션은 쉬인 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당초 1,000억 위안이 목표였는데 두 배에 그쳤다”고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패션 기업 대부분이 20% 이상 매출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쉬인의 100% 실적 증가는 문자 그대로 폭풍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 자라의 인디텍스 370억 달러, 스웨덴 H&M 210억 달러, 일본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 190억 달러, 미국 갭그룹 160억 달러 등에 이은 매출 기준 세계 5대 패션 기업으로 평가될만하다.
매년 10년 이내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가 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발표하는 CB인사이트에서도 쉬인의 시가 총액은 150억 달러로 세계 랭킹 10위에 올라 그 위상이 확인된다.
미국,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220개 국가와 주요 시장에 온라인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쉬인 제품이 얼마나 불티나게 팔렸는지는 데일리 메일 등이 전하는 영국의 예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듣도 보도 못했던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이 매일 1,000개의 새롭고 트렌디한 초저가 아이템으로 하루 30,000건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영국의 패스트 패션 부후, 프리티 리틀싱, 미스 가이디드 등을 제쳤고 영국 제1의 패션 리테일러로 올라섰거나 올라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또 텔리그라프는 최근 탑샵, 미스 셀프리지 등의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쉬인의 무자비한 초저가 판매 공세를 꼽았다.
최근 일본 경제 신문의 자매지 니케이 아시아는 쉬인 등 중국 스타트업 온라인 패스트 패션들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이해하기 힘든 초저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자라의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도 쉬인을 자라와 H&M의 적수로 평가했다.
니케이 아시아는 미니 스커트 5달러, 브라우스 17달러 등 평균 가격대가 자라의 절반 값이라고 했다. 또 디자인에서 최종 상품이 완성되기까지 자라 평균 3주에 비해 쉬인은 3일이라고 비교했다. 하지만 딜리버리 기간은 미국의 경우 자라 2~3일에 비해 쉬인은 10일 이상 걸리는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쉬인 성장의 키포인트로는 서플라이어들과의 긴밀한 관계와 독특한 관리 방식을 꼽았다. 중국 의류 제조업체들이 밀접해 있는 광저우 공장들을 서플라이어로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단기간에 생산할 뿐만 아니라 딜리버리 타임 라인, 제품 결함 등을 기준으로 이들에 대한 점수제를 적용해 능률을 꾀한다는 것이다. 점수에 따라 점수가 낮은 서플라이어는 잘라내고 상위에는 투자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다.
쉬인의 또 다른 강점은 소셜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과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 등 최신 디지털 마케팅이 꼽힌다. Z세대 소녀들을 메인 타깃으로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대거 등용과 다채로운 이벤트 전개도 쉬인 마케팅의 강점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쉬인 앱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1,030만 건으로 H&M의 250만 건, 자라 200만 건과 비교된다.
미국의 지난해 톱10 쇼핑 앱 다운로드 랭킹에서는 1위 아마존 4,700만 건, 2위 월마트 3,400만 건, 6위 이베이 2,000만 건에 이어 쉬인은 7위인 1,900만 건으로, 8위의 타깃 1,600만 건, 10위 나이키 1,500만 건을 따돌렸다.
또 지난해 가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더스가 발표한 미국 10대들의 쇼핑 웹사이트 선호도 조사에서는 1,300만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자랑하며 아마존에 이은 2위로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쉬인은 아직도 기업의 핵심 내용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알려진 정보들도 신뢰도가 약하다.
요즘처럼 투명 경영이 강조되는 기업 환경에서 쉬인이 정보 공개를 기피하면서 언제까지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속 가능 패션이 대세, 패스트 패션 불매 운동이 한창인 상황에서 쉬인의 폭풍 성장은 역설의 현장이다.
디자인 표절, 앱에 소개됐던 내용에 못 미치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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