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광고 효율 높이는 '틱톡 프로모션' 기능 확대
이커머스
틱톡에 월마트닷컴 담고 전체 이커머스 운영 맡아
MZ세대 공략, 해외 사업 확장에도 틱톡 적극 활용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 Tok)의 미국 사업권에 대한 방향이 정리됐다.
바이트댄스 80%, 오라클 12.5%, 월마트 7.5% 비율로 출자한 새로운 회사 ‘틱톡 글로벌(Tik Tok Global)’을 세우는 것이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비즈니스를 경매에 부쳐, 마이클로소프트와 월마트,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바이스댄스 측이 틱톡의 미국 및 글로벌 사업을 맡을 새로운 회사 설립을 제안함에 따라 세 회사가 공동 참여하는 틱톡 글로벌 출범을 맞게 된 것이다.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 오라클로 말을 갈아 탔다. 아직 미·중 양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고 신설되는 회사는 12개월 내에 미국 증시에서 신주 공모도 계획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80% 지분에 비해 미국 측은 오라클과 월마트 지분을 합쳐 20%에 불과하다. 때문에 경영 주도권이 중국 측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지만 바이트댄스 지분 40%를 세쿼이어 등 미국 투자회사들이 가지고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신설회사 5명의 이사 중 4명을 미국 측에서 충원하고 이 중 1명은 월마트 몫으로 배정키로 했다.
월마트가 말을 갈아타면서까지 틱톡 인수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하지만 7.5%라는 소액 지분으로 틱톡 내 역할과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희망했던 틱톡 인수 참여 목적을 관철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신설되는 틱톡 글로벌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했다.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등 원천 기술은 종전대로 바이트댄스가 보유하고, 이용자 데이터 등 크라우드 테크놀러지는 오라클, 월마트는 커머셜 담당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커머셜 파트너 월마트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월마트 닷컴, 이커머스 마켓 플레이스, 플필먼트, 페이먼트, 광고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자본 참여에 따른 이익 배당금은 7.5%에 불과하겠지만 월마트 닷컴이 틱톡과 공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 하나만으로도 실속있어 보인다.
틱톡 광고 비즈니스의 경우 패스트 패션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지난 7월 발렌시아가, 디올, 스텔라 매카트니에 이어 이달 루이비통, 펜디까지 참여하는 성황이다.
명품 브랜드 유치는 라이벌 아마존이 몇 년째 끈질기게 추진해온 사업이다. 하지만 월마트는 틱톡을 통해 손쉬운 지름길이 열린 셈이다.
더욱이 틱톡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운영을 맡을 경우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파급 영향과 월마트가 얻게 되는 유무형의 파생 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포브스는 분석 기사를 통해 월마트가 틱톡 경영 참여를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이득으로 MZ세대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월마트 고객 평균 연령이 46세. 틱톡은 미국 이용자 8,000여만 명 가운데 18-24세가 절반 이상으로 이들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 미래의 구매 결정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월마트가 성장 잠재력이 큰 소셜커머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설 틱톡 글로벌은 당초 매각 협의 때와는 달리 미국 외 비즈니스도 사업 영역에 포함시켰다. 때문에 월마트는 이를 통한 해외 이커머스 확대에도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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