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형사 온라인몰, 매출 급성장

발행 2020년 11월 27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SI빌리지
SI빌리지

 

 

오프라인 3040 수요 이동 
한섬, 자사몰 통해 D2C 실험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패션 대형사 및 중견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매출이 올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몰은 삼성물산패션부문의 ‘SSF샵’, LF의 ‘LF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 한섬의 ‘더한섬닷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몰’등 다섯 곳이다. 


이 중 신세계의 ‘SI빌리지’와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자사몰 성격이 강하고 나머지 대형 3사는 외부 브랜드를 늘리며 패션 종합몰의 성격을 갖춰가고 있다. 


‘SI빌리지’는 올해 작년 대비 두 배 매출을, ‘SSF샵’은 65%, ‘더한섬닷컴’ 64%, 코오롱몰이 7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6천여 브랜드(자사 브랜드 55개)가 입점해 종합몰로 자리를 잡은 ‘LF몰’은 지난 해 보다 소폭 늘어난 390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22% 신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올 들어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회원 및 이용자가 늘어난 동시에 카테고리와 입점 브랜드도 확장됐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된 상황에서 30~40대의 패션 수요가 흡수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도권 패션 브랜드의 주요 채널 역할을 해온 백화점닷컴의 기능은 약화, 축소됐고, 무신사, 더블류컨셉, 29CM 등 신생 플랫폼들은 여전히 10대와 20대 타깃의 캐주얼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SF샵’은 전체 입점 브랜드 2,904개 중 타사 브랜드 수가 1,783개로 62%를, LF몰은 6천여 개 중 자사 브랜드는 55개로, 가전, 리빙까지 확장하며 완전한 종합몰이 됐다. 코오롱몰 역시 2016년 종합몰 전환 이후 외부 브랜드 입점이 크게 증가해 현재 온라인 및 스트리트 캐주얼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상태다.   

 

 

 


신세계의 ‘SI빌리지’는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전체 240개 브랜드 중 타사 브랜드가 160개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거래액의 90%를 자사 브랜드가 차지해 여전히 자사몰 성격이 강하다. 

 

반면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철저히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 10월 말 기준 ‘더한섬닷컴’의 전체 회원 수는 36만 명. 올해 예상 매출액은 1,8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다른 온라인몰에 비해 회원이 적은 듯 하지만, 운영 브랜드 수에 비하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또 회원 1인당 객단가가 가장 높아,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한섬의 자사몰을 통한 D2C 전략이 있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이 유일한 온라인 판매 채널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자사몰을 통해 팬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라이브 커머스 ‘핸썸TV’와 SNS 플랫폼 ‘스타일 라이브’를 런칭, 자사몰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섬은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50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을 건립하기로 한 것. 제품 검수를 제외한 전 과정이 자동화된 ‘스마트온’이 2022년 상반기 완공되면, 수도권 전역에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진다. 한섬은 이를 통해 5년 내 온라인 매출 규모를 4천억 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브랜드’를 주로 구매하는 30~40대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여성층과 자사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다. 


SSF샵은 20대가 32%, 30대가 32%, 40대가 23%, 50대 이상이 11%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I빌리지는 현재 회원 148만 명 중 20~30대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40~50대가 30%를 차지한다.  

 

 

한섬닷컴
한섬닷컴

 


더한섬닷컴은 20~50대가 고른 편으로, 3040 비중이 가장 높다. LF몰 역시 30~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 LF, 코오롱몰 등 대형사 온라인몰의 경우 타사 입점 브랜드 수는 많지만 자사 브랜드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다. 


SSF샵은 자사 브랜드 매출이 전체의 88%를, SI빌리지는 90%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경쟁사라는 선입견이 있다. 패션 전문몰로서의 기능과 입점사에 대한 영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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