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WMC |
신원, 세정 이어 독립문, 슈페리어, 던필드 가세
이커머스, 편집숍 등 신 유통 공략...MZ 잡는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중견급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 기반의 캐주얼 브랜드를 잇달아 런칭,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신원이 2019년 런칭한 ‘마크엠’, 2020년 런칭된 세정의 ‘더블유엠씨(WMC)’에 이어 지난해 슈페리어가 ‘윌리엄스버그뉴욕시티’를, 던필드그룹은 ‘듑벨’을 각각 런칭했다.
올 들어서는 독립문이 젊은 세대를 겨냥해 리포지셔닝한 ‘독립소곧’과 ’독립문 헤리티지’를 내놨다.
이들 중 일부는 올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MC, 마크엠이 각각 전년 대비 40%, 20% 신장했다. 주요 유통 채널은 무신사, 29CM, 자사몰 등이다.
유통 확장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윌리엄스버그뉴욕시티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현대백화점 편집숍 ‘피어’에 입점했다. WMC는 내년 편집숍 입점을 검토중이다.
사진=윌리엄스버그뉴욕시티 |
12월 초 현재 5개 매장이 있는 마크엠은 면세점 확장과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 백화점 팝업을 계획하고 있다.
오지원 독립문 마케팅실 리더는 “독립문은 지난 8월 서울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과거 고객에게는 향수의 공간을, MZ세대에는 재미와 체험의 공간을 제안하는게 목표였고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MC, 독립소곧‧독립문 헤리티지, 마크엠 등은 온라인 시장에 맞는 조직 구성도 갖추고 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WMC는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의 직속 부서다.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고,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애자일(Agile) 조직의 형태를 갖췄다”며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원팀 체제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독립소곧‧독립문 헤리티지는 사내 MZ세대가 주도하는 TF팀을 별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마케팅, 영업, 기획 등의 멤버가 한 팀으로 이뤄졌다.
사진=마크엠 |
남성훈 마크엠 사업부장은 “과거 내수부문과 마크엠 부서 사이에 본부가 있었다. 현재는 중간에 있던 본부를 없애 보고 체계를 더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향후 브랜드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살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윌리엄스버그뉴욕시티는 친환경 컨셉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 감성의 캐주얼웨어 제안을 이어간다.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미미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하고, Y2K 스타일을 강조한 화보를 선보이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독립소곧‧독립문 헤리티지는 70년의 회사 아카이브를 녹여내는 뉴트로 패션에 집중한다. WMC는 소재·디테일·컬러·핏 등 디자인 전반에 걸친 요소들을 재해석해, 화려하지 않고 평범하지도 않아 자주 입게 되는 상품을 제안한다.
박윤일 던필드그룹 홍보‧온라인 부장은 “듑벨은 성별과 나이의 경계를 허문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온오프 타임에 두루 입기 편한 실용적인 의류를 지향한다. 내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독립문 헤리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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