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온라인 플랫폼에 벤처캐피탈 투자 증가

발행 2020년 07월 3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3년 새 B2B 플랫폼 6~7개로 급증
IT, 투자 업계, ‘컨슈머 테크’ 주목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동대문 홀세일을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등장이 계속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늘고 있다. 동대문에 IT기술과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외국계 VC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동대문에 투자가 몰린다기보다 컨슈머 테크에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고, 컨슈머 테크에서 생활밀착형 필수인 의식주(衣食住) 플랫폼을 빼놓을 수 없다”며, “식과 주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배달의민족, 직방 등 선점한 플랫폼들이 많이 나왔지만 의는 이제 강자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최근 투자가 더 집중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나 스트리트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의 B2C플랫폼들이 활약 중이고, 링크샵스와 신상마켓과 같은 동대문 도매 중개 B2B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며 많게는 몇 백억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무신사는 작년 11월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 등재 기록도 세웠다.


원자재, 봉제, 패턴, 가공 공장이 한 곳에 밀집해 있고 소량생산이 가능한 동대문 특성상 보세가 발달해 이를 기반한 온라인쇼핑 시장이 급속히 성장, IT기술을 접목해 편리에 초점을 둔 플랫폼도 동대문 중심으로 활발하다.


최근 3년 새 증가하고 있는 것은 B2B플랫폼이다. 도매중개 투톱인 신상마켓과 링크샵스가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고, 통합 결제와 물류(풀필먼트)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보폭을 넓히고 있어서다.

 

 

 

링크샵스는 2015년 50억 원, 2018년 140억 원 등 누적 190억 원, 신상마켓은 2017년 20억 원, 작년 160억 원, 올해 네이버 전략적 투자 포함 누적 255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거북선컴퍼니의 ‘터틀체인’ 쉐어그라운드의 ‘셀업’ 등 동대문 의류 도매 중개부터 패브릭타임의 ‘스와치온’, 종달랩의 ‘부자마켓’ 등 원단, 부자재 관련까지 다양한 플랫폼 런칭이 이어졌다.


이중 재작년 6월 런칭한 동대문 원단 수출 플랫폼 ‘스와치온’은 축적된 20만 개의 동대문 원단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50개 이상 국가의 패션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누적 10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디지털 패브릭DB 구축, 원단주문 프로세스 고도화, 최신 트렌드 및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 더 속도를 낸다.


부자재 업체를 한 곳에 모은 ‘부자마켓’은 패션 부자재를 스마트폰 촬영으로 간단히 찾을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원가분석 구매, 샘플발송, AI 자동 견적(일부 대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개에서 생산 공장 직거래 판매방식으로 역량을 키워가는 중이다.


동대문 B2B플랫폼에 돈이 몰리는 만큼 성과가 있을까.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VC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지속적인 자금 유치를 통해 확장하는 단계고 수익모델이 미완성이라는 것. 회수 기간도 길게 보고 있다.


국내 VC 기준 펀드 회수 기간을 보통 5~7년 기준으로 잡고 있고 외국계는 이보다 유연하게 기간을 잡고 있다.

 

투자를 더 연장하기도 한다. VC는 기업의 장래성과 수익성을 주목해 투자하고 장차 주식에 상장할 경우 자본 이익을 얻어내는 것이 목적이라서다. 투자한 회사들이 M&A나 IPO를 해야 투자 수익을 회수하는데, 현재 무신사 외에는 IPO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갈 길이 멀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데일리뉴스 더보기

패션SN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