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소비 줄었지만 고급화 경쟁, 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상위 7개 기업, 상장사 전체 매출의 75% 차지
F&F, 최고 영업이익 돌파...삼성 첫 2조 원 매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패션 대형사들이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패션 대형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이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패션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고, 휠라홀딩스는 ‘휠라’와 ‘아쿠쉬네트’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4조 원을 거둬들였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F&F 역시 역대 최대 매출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2013년 최대 실적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휠라홀딩스를 제외한 6개 기업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F는 패션업계 최초로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하며 초우량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이들 대형사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37개 패션 전문 기업 중 이들 상위 7개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5.3%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85.8%로 더 높다.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 확장은 물론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으로 영향력을 더욱 높여 가고 있다. 또 휠라홀딩스와 F&F는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전개와 확장이 주목된다.
우선 삼성물산, 코오롱FnC, LF 등 전통 강호들은 간판 브랜드 재도약과 함께 새로운 성장모델 구축으로 영향력이 더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빈폴, 에잇세컨즈, 갤럭시, 구호 등 4개 대표 브랜드들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수입 컨템 군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의 재도약과 함께 ‘지포어’를 필두로 한 골프웨어 사업과 ‘럭키마르쉐’ 등 여성복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포어’는 런칭 2년 만에 연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톱 브랜드로 올라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을 배후에 두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의 활약도 주목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패션 및 코스메틱 브랜드의 신규 도입을 꾸준히 진행하며 카테고리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매출은 1조1,936억 원, 코스메틱 매출은 3,603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메틱은 소폭 상승, 패션은 9.3% 성장했다.
한섬 역시 지난해 해외 패션 매출이 4천억 원 규모로 17%까지 비중이 늘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MZ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한섬을 통한 신규 사업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올해 수입 브랜드를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F&F는 ‘MLB’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유통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해외 사업에 대한 성과가 큰 폭 성장 중이다. 이에 따른 수익구조도 강화되면서 패션 전문기업으로 처음으로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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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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