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그리고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과 MZ세대

발행 2020년 09월 14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2020년, 말 그대로 ‘쇼크’의 연속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진전되어 온 디지털 전환 이슈에 팬데믹 쇼크가 겹치며 ‘더블 쇼크’에 빠진 업계는 날씨조차 등을 돌린 여름 시즌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5년 혹은 10년 후 시간이 앞당겨져 2020년에 도착했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문명의 교체기에 우리가 서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4차 산업 혁명은 코로나를 맞아 그 속도가 더 빨라졌고, 패션업계가 생존하기 위해 치러내야만 하는 혁신의 시계도 그만큼 빨라졌다.

 

디지털 전환, 피해갈 수 없는 혁신

 

강제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온라인 금융과 쇼핑을 경험하고, 재택근무를 하게 된 사람들은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팬데믹에 따른 급작스럽고 강제적인 전환이었지만, 그 편리함과 과거 방식의 비효율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이다.


디지털 방식 역시 비효율과 부작용을 안고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면 문제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가며 사람들은 나아갈 것이다. 그 누구도 혁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피해갈 수 없다는 얘기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또 다른 화두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에 동참하는 지속가능성, 그리고 지구의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게 된 MZ세대다.


코로나 사태는 인류 공동체에 있어 ‘지속가능성’의 절실함을 각성시키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

 

‘지속가능성’ 책임에 동참하라


한 해 지구촌 패션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옷의 양이 지구촌 전체 인구가 100년을 입을 양이라고 하는,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 없는 화두들이 팬데믹의 시간을 채우고 있다.

 

이제 세계는 과잉 생산, 과잉 소비로 끝없이 욕망을 부추겨 온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고있다. 지속가능성에 동참할 것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기업들에게 그대로 날아가 꽂힌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제 환경, 노동, 인권 등 사회적 참여에 있어, ‘척’이 아닌 ‘찐’으로 동참해야 한다.


마지막 화두, MZ세대에 대한 논의가 그 어떤 세대에 대해서보다 치열한 이유는 문명의 교체기에 탄생한 신인류이기 때문이다. 2020년 판을 뒤흔들며 등장한 ‘게임 체인저’들은 그들 스스로가 MZ세대이거나, MZ세대를 아주 잘 이해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전의 시대와 세대에 익숙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이제 MZ세대의 뼛속까지 이해하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화두, 이 모든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지금 필요한 가장 필요한 조건은 유연함, 그리고 회복탄력성이라고 말한다.

 

‘게임 체인저’ MZ세대 속으로


분명한 것은 혁명이 일어나고 문명이 교체돼도 본질은 상품과 서비스, 진짜 실력에 있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시대, 플랫폼 경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소비자들의 팬덤 역시 마케팅이 아닌 ‘킬러 콘텐츠’에서 출발한다.


어패럴뉴스는 이번 창간 기획을 통해 국내 패션 산업을 둘러싼 격변의 상황을 정리한다.


올버즈의 조이 즈윌링거 대표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 시대의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방식과 소비자와의 관계를 조명하고 디지털 시대, 세대 교체에 따른 유통 대전환의 현장을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다.


또 명품이 MZ세대에 다가가는 방식, MZ세대가 리세일에 열광하는 이유, 그리고 직구, 역직구 시장을 통해 보더리스 시대의 해외 세일즈가 어떠한 방식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곳만은 알고 갑시다

 

 

 

당근마켓
#과잉 시대 #착한 소비 #좋은 경험 #자발적 팬덤

 

‘당신 근처의 중고 거래 시장’이라는 뜻의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은 플랫폼이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때 형성되는 자발적 팬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과잉 소비 시대의 ‘착한 소비’라는 화두를 자의든 타의든 품게 된 이 쇼핑 앱은 누적 다운로드 1,900만 건, 한 달 이용자 700만 명, 2019년 거래액 7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역 단위 셀(인근 6KM 이내)로 시장을 구분해 플랫폼 안에서 신분 노출 없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네에서 만나 거래하는 방식으로 차별적 지위를 굳혔다. 

 

 

지평 생막걸리
#전통 산업 #디지털 전환 #SNS 소통 #상품 혁신

 

혁신과는 거리가 멀거나 혹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한다. 전통산업도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으며, MZ세대와의 소통이 기업에 어떤 회복탄력성을 부여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다.


2011년 당시 연 매출 2억 원이 채 안 되는 작은 양조장을 물려받은 27세의 김지환 씨는 알콜 도수를 6도에서 5도로 내리고,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품질을 개선했다. 전통 양조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개설해 막걸리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면서 입소문이 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은 50%, 올해 매출 250억을 내다본다. 

 

 

 

무신사

#킬러 콘텐츠 #Z세대 #플랫폼 경제


이 시대 패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된 무신사. 무신사는 작년 11월 국내 14번째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때 매겨진 기업 가치가 무려 2조2천억 원이다.


2019년 거래액은 9천억, 입점 브랜드 3500개, 회원 수 550만 명에 이른다. 회원의 70%가 10~20대 Z세대로, 무신사의 현재보다 미래 가치가 높게 매겨지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단독 상품, 협업, Z세대를 열광케 한 ‘킬러 콘텐츠’들은 플랫폼 산업의 저력이 마케팅이 아닌 콘텐츠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무료 배송과 반품, 즉각적이고 시각적인 사용자 환경 등 서비스는 기본이다. 

/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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