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3분기 영업이익 659% 성장
스포츠
F&F 사옥 입구 |
4,000억 투자, 지분 49.51% 확보
MLB, 듀베티카와 함께 글로벌 공략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F&F(대표 김창수)가 뛰어들었다.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의 지배회사인 19th Holdings Cooperatief U.A.의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인수금융 1조 원, 중순위 메자닌 4,633억 원,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 원 등 총 2조692억 원을 마련 중이다.
앞서 지난달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 중인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선정했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 19일 전략적 투자자 선정 및 출자확약서를 철회했다.
이에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로 F&F가 나섰다. F&F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2,000억 원,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을 투자, 49.51%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5,000억 원은 F&F의 자기자본대비 154.20%, 자산총액 대비 10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사회 결의 직후 센트로이드PE 측에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했고, 최종 계약을 거쳐 7월 30일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톱 브랜드 반열에 올려 놓은데 이어, 글로벌 골프 시장까지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F&F는 이미 미국 프로야구 MLB로부터 한국 외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에 대한 의류 사업 전개권을 받아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4개의 해외 매장을 열었고, 올 연말까지 300개점 구축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18년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듀베티카’의 지분 및 재고를 100% 인수한 바 있다. 세계 프리미엄 패딩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테일러메이드는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용품 회사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맥길로이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메탈우드, 아이언 등 클럽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 골프공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기준 1조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1,5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F&F는 MLB의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듀베티카에 이은 테일러메이드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F&F는 지난해 8,376억 원(공시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대비 83.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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