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캐주얼, 여성복 시장 손 뻗는다
캐주얼
절반 이상이 보합세…재고소진 총력
리오더 비중 늘리고 근접 기획
비효율 매장 정리 점당 효율 제고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캐주얼 업계는 대부분 올해 수준으로 물량을 책정했다.
내년 역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만한 요소가 크게 없는 만큼, 무리한 증량보다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며 재고 소진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브랜드는 리오더 비중을 고려해 생산이 들어간 후에도 생산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 대상 15개 브랜드 중 ‘게스’, ‘잠뱅이’, ‘앤듀’, ‘테이트’ 등 8개 브랜드의 내년 춘하시즌 물량 증감 폭(금액기준)이 5% 내외다. 유통 확장을 계획 중인 ‘프로젝트엠’, ‘닉스’와 라인별 스타일 수를 확장한 ‘마인드브릿지’는 올해보다 물량을 15~20%, 45% 가량 확대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보합 5개, 증가 6개, 감소 3개 브랜드(비공개 제외)로, 브랜드에 따라 비교적 차이를 보였다. ‘테이트’와 ‘흄’은 생산금액은 올해와 비슷하나, 수량이 15%, 18%씩 줄었다. 재킷, 점퍼 등 생산단가가 높은 아우터 물량을 확대하면서, 동일 금액대비 생산량이 감소했다. 데님 대신 상의 류 비중을 대폭 확대한 ‘플랙’은 생산금액은 보합인데 반해, 수량이 25% 늘었다. 유통망을 소폭 축소하는 ‘지유샵’은 금액, 수량 모두 올해보다 10% 축소됐다.
리오더 비중은 브랜드 평균(미정 제외) 14% 수준이다. ‘앤듀’, ‘NBA’, ‘플랙’은 리오더 물량을 25~30%로 책정했다. 날씨, 트렌드 변화로 인해 판매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리오더 비중을 높여 재고 부담을 더는 동시에 적기에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는 리오더 비중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거나 5%가량 소량 책정했다. 케이브랜즈는 ‘닉스’, ‘지유샵’, ‘흄’ 모두 리오더 비중을 5~10%로 책정했지만, 실제로는 올해와 같이 리오더 비중이 매우 낮거나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오더 비중을 책정하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빠른 공급이 가능한 생산처를 확보해놓고, 선 기획 상품들의 판매 반응과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유동적으로 리오더를 진행할 계획이다.
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상품별 물량 비중도 올해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테이트’와 ‘프로젝트엠’은 간절기 아우터 류를 확대했으며, ‘플랙’은 여성 라인과 상의류 비중을 높였다. ‘프로젝트엠’의 경우 내년 물량을 40%이상 늘린 가운데, 간절기 코트, 재킷, 셋업 등 아우터 물량을 올해보다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여름 본 시즌에 대비해 여름 니트류와 반팔티셔츠도 확대 선보인다.
유통망은 목표 매장 수를 올해(11월 기준)와 비슷하게 책정했다. ‘닉스’, ‘프로젝트엠’을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가 매장을 올해보다 5개 내외로 축소 또는 확장한다. 점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 매출이 가능한 점포 위주로 매장을 오픈하는 동시에 비효율 매장 정리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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