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릭터의 젊어지기 ‘감 잡았다’
남성복
왼쪽부터 지오지아, 리버클래시 |
온라인 젊은 층 경향 상품에 반영
이너류, 재킷, 셋업까지 품목 확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 캐릭터 캐주얼 업계가 오버 사이즈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세미 오버부터 풀 오버 사이즈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남성복에서는 주로 세미 오버 비중이 높다.
내셔널 남성복의 오버사이즈는 젠더리스 바람에 따라 2015~16년부터 반팔 티셔츠와 겨울 코트를 중심으로 확대되어 왔다.
2019~20년에는 오버사이즈의 반팔 티셔츠와 겨울 코트 전체 물량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매 시즌 비슷한 비중으로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최근에는 셔츠, 팬츠 등 이너류와 재킷, 셋업 등 아우터까지 품목을 확대해 테스트에 들어가고 있다. 중심 연령대가 낮은 편에 속하거나 캐주얼이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적극적이다.
판매 채널도 다른데, 젊은 층의 경향을 담아내다 보니, 온라인 전용, 기획 상품이 많다.
캐주얼 셔츠는 드랍숄더 디자인을 바탕으로 셔캣(셔츠형 재킷), 아트웍, 레터링 등이, 팬츠는 밑단이 절개되어 있거나 배기, 테이퍼드 핏의 스타일로, 캐주얼 재킷과 셋업은 극소량으로 구성되고 있다.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는 와이드 팬츠를 18년 추동 상품부터 구성, 올 추동에는 4개 스타일로 늘려 팬츠 비중의 15%를 가져간다. 이번 춘하에는 세미 오버 스타일의 캐주얼 셋업, 오버 사이즈 재킷 등을 체크와 블랙 컬러로 구성, 블랙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리버클래시’도 2~3년 전부터 매 시즌 소량을 생산했고 올해도 보합으로 구성했다. 재킷도 일부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LF의 ‘티엔지티’는 18년 춘하에 일부 와이드팬츠를 기획한 데 이어 현재는 온라인 전용 1개 스타일과 재킷 2개 스타일을 출시해, 온라인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은 올해 와이드팬츠 2개 스타일을 기획했고 반응도 상승세다. 내년에는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오인터내셔날의 ‘이지오’는 오버사이즈 셔츠를 작년대비 10% 늘려, 전체 셔츠의 30%로 구성하고, 배기 스타일의 세미 와이드 팬츠도 소량 구성했다. 내년에는 오버사이즈 재킷도 검토 중이다.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변형 테이퍼드 핏의 와이드 팬츠 외에 프리미엄 캐주얼 매그넘 라인에 세미오버 1개 스타일의 셋업을 출시했다. 추동에는 3개 스타일을 출시한다.
왼쪽부터 코모도, 본 |
이 외 신세계톰보이의 ‘코모도’도 세미오버핏의 셋업과 와이드팬 츠 그리고 셔켓을, 신원의 ‘지이크’도 세미 와이드 팬츠를 구성했다.
와이드 셔츠와 팬츠, 재킷 등을 최근 테스트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 반응이 올라오는 제품은 소수에 그치고 있는데, 유통과 생산의 문제점도 제기된다. 높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기반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은 양분화되어 25~35세 구매가 많은 오버사이즈 제품은 온라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을 이미 선점한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또 셔츠와 재킷의 경우 캐주얼이나 여성복에 비해, 봉제가 까다롭고 물량도 적어 원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국내외 남성복 생산공장은 규격화된 사이즈에 맞춰져 있어 변형된 디자인 생산의 노하우가 떨어진다는 점도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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