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전문 기업, 빈익빈부익부 심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
매장 수 10% 줄이고도 매출 23%, 이익 27% 증가
H&M, 쉬인과 큰 격차...2019년 대비로도 15% 신장
재고 최적화, 품질 고급화로 가격 인상 영향도 없어
16억 유로 투입, 미국 등 점포망 대대적 확장 돌입
‘자라’로 대표되는 스페인 패스트 패션 인디텍스는 외형에서 세계 1위다. 인디텍스의 1월 말 결산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17.5% 늘어난 326억 유로 (349억9,000만 달러), 원화 약 45조8,000억 원, 이익금은 27% 늘어난 41억 유로(44억 달러)로 발표됐다.
로이터,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이같은 인디텍스의 결산 실적에 대해 H&M 등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디텍스가 라이벌 H&M과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며, H&M은 2016년까지만도 연간 233억 유로 매출로 인디텍스와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였으나 2022년 수치로는 인디텍스가 H&M보다 수익성이 60% 높아졌다고 비교했다.
한때 글로벌 패션 4강으로 불렸던 인디텍스와 H&M,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미국 갭 그룹, 그리고 최근 부상한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비교해보면 인디텍스 350억 달러, 쉬인 227억 달러, H&M 224억 달러(2,230억 스웨덴 크로나), 패스트리테일링 170억 달러(2조3,000억엔), 갭 156억 달러 순이다.
인디텍스의 지난해 매출 350억 달러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전년보다 17% 줄어든 256억 달러까지 떨어졌었다. H&M이 아직도 팬데믹 이전보다 4% 밑돌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올해 실적이 특히 돋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514개 매장, 우크라이나 82개 매장이 폐쇄됐고, 코로나 록다운으로 중국의 상당수 매장이 문을 닫는 난관을 극복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매장을 10% 줄이고도, 총 매출이 오히려 23% 증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판매는 4% 증가에 그쳤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거리 쇼핑을 즐긴탓이다. 매장 수는 팬데믹 이전 7,500여 개에서 올 초에는 5,815개로 줄었다.
인디텍스가 팬데믹 상처를 말끔히 씻고 경쟁사들을 따돌릴 수 있었던 요체는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CEO는 인디텍스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그가 얘기하는 자라 모델은 단순히 트렌디한 패션 제품을 양산해 저가로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 모델과는 차원이 다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크게 재고 관리의 최적화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자라 제품이 경쟁사들보다 고급스럽다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때문에 지난해 초부터 5% 혹은 그 이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비자들의 저항 없이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그 배경에는 H&M이 아시아 소싱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반해 자라는 인근 포르투갈, 모로코, 튀르키예 등 근거리 유럽에 의존, 딜리버리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량 적기 생산으로 과잉 재고나 그로 인한 할인 판매 등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 모든 관리 절차가 디지털화되어 있는 것도 자라의 강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쉬인 출현으로 자라나, H&M이 시장 잠식 위협을 받겠지만 자라는 다른 차원의 고객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디텍스 브랜드 가운데 포멀웨어 체인인 마시모두띠는 유일하게 실적이 떨어졌다. 매출이 16억 유로(17억 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이익금은 9.6% 감소했다. 사무실 근로자들이 캐주얼을 선호하고 하이엔드 정장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디텍스는 올해부터 지난 3년 간의 축소 지향 경영에서 벗어나 글로벌 점포망 확장등 일대 전환을 꾀하기로 했다. 16억 유로를 투입해 미국 주요 도시에 10여 개 매장을 새로 오픈하는 것을 포함해 30여 개 매장에 대한 리노베이션과 확장 계획을 마련했다. 영국에는 란제리 브랜드 오이쇼(Oysho) 체인을, 독일에는 여성복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런칭한다.
인디텍스는 또 미국은 매출 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데 비해 매장은 98개로 매장수에서는 14위로 처져 있었다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이 새로운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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