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인기 높아지는 한국 패션, 일본·유럽·중동 등 다변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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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이커X백예린' 협업 |
수입 브랜드, 이커머스 실적 주도...내수 브랜드도 선전
삼성, LF 4분기 포함 2조 원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
작년 1조원 대 복귀한 코오롱, 올해 신장 폭 제일 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등 패션 대형사들의 올해 실적이 상승세다.
1~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5%, 18%, 13% 성장했다. 매출액은 삼성이 1조4600억 원, LF가 1조4000억 원, 코오롱FnC가 8200억 원을 넘겼다.
매출 비중이 높은 4분기가 남은 상황이어서, 삼성과 LF는 올해 매출 2조 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코오롱은 지난해 1조 원대에 재진입한 데 이어 올해도 1조 원 돌파가 관측된다.
대형사들의 이 같은 선전은 해외 브랜드와 이커머스가 이끌었고, 일부 내수 브랜드들의 선전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브랜드 확장은 삼성이 압도적이다. 편집숍 ‘10꼬르소꼬모’, ‘비이커’ 등을 앞세워 외국산 신규 브랜드를 육성해 온 결과로,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등이 모두 40% 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단톤’, ‘스튜디오니콜슨’, ‘오라리’, ‘자크뮈스’ 등의 저변도 확장중이다.
독점 전개권도 늘었다. 기존 전개해온 ‘톰 브라운’, ‘알라이아’, ‘이세이미야케’, ‘띠어리’, ‘수트서플라이’, ‘꼼데가르송’에 이어 올해 ‘가니’를 추가하며 브랜드 풀이 더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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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F '핏플랍' |
LF와 코오롱도 비교적 약했던 수입 브랜드를 강화하며 추격에 나섰다.
LF는 기존 ‘빈스’, ‘이자벨마랑’에 이어 재작년 ‘오피신제네랄’, 지난해 ‘바쉬’, ‘티톤브로스‘, ‘바버’, 올해 ‘리복’, ‘피레넥스’ 등의 전개권을 따냈다. 올해는 특히 ‘바버’가 100% 성장을 기록했다.
LF의 수입 브랜드 발굴 역시 편집숍 ‘라움’이 주도하고 있다. 바잉 주력 브랜드는 ‘써네이’로 최근에는 ‘드롤드무슈’ 등을 키우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해 ‘발렉스트라’를 런칭하고 기존 브랜드인 ‘닐바렛’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의 수입 브랜드는 ‘시리즈’가 편집 구성을 통해 선보이는 중으로 ‘파이버’, ‘오스발도 투치’, ‘살바토레 산토로’, ‘노스 프로젝트’가 있다.
내수 브랜드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고가에 포지셔닝해 있어 양극화 소비의 수혜를 입었다.
삼성의 영업이익 30%를 차지하는 간판 브랜드 ‘빈폴’은 올해 58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다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갤럭시’, ‘구호’, ‘르베이지’ 등도 백화점 상위권을 지켰다. 하반기에는 ‘샌드사운드’, ‘시프트G’를 런칭, 외형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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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스포츠' |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 ‘지포어’, ‘시리즈’, ‘럭키슈에뜨’ 등이 스포츠, 골프, 남성, 여성 시장에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선두권에 올라섰다.
LF는 전체 매출 비중 4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는 ‘헤지스’와 ‘닥스’의 성공적인 리뉴얼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자사몰로 시작해 종합몰로 확장중인 3사의 이커머스도 주요 성장 동인이다.
LF의 LF몰은 연 거래액 6000억 원대로 대형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종합몰로 자리잡았다. 그룹 전체 매출 비중도 30~40%에 이른다. 삼성의 SSF숍도 팬데믹 기간 크게 성장해, 매출 비중이 20%까지 늘었고, 올 1~10월 누계로 40% 신장했다. 코오롱FnC의 코오롱몰도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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