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즈와 아웃도어보이스는 상품과 커뮤니티 투자의 초기로 돌아가라”
선구자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2010년대 시장에 등장해 리테일 혁명의 기대를 모았던 D2C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패션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의 컬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생글란이 ‘올버즈와 아웃도어보이스는 차세대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되고 싶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출처=루이비통 |
여성보다 성장 빨라... 4년간 여성 9%, 남성 9.3% 예상
스트리트웨어 시들, 팬데믹 이후 남성 의류 성장 가속
‘패션의 미래는 맨즈웨어(The Future of Fashion is Menswear)’.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가 최근의 남성 웨어 시장을 점검하며 뽑은 헤드라인이다.
패션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흔히 지속 가능성, 혹은 디지털화를 얘기하지만 맨즈웨어는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명품 패션 하우스들의 맨즈웨어에 대한 투자 열기, 맨즈웨어에 우호적인 트렌드 변화, 판매 실적과 전문기관들의 성장 전망 등을 종합해 보면 그 이유가 이해된다.
우선 세계 명품 시장을 이끄는 LVMH가 대표적인 경우다. 2017년 남성 의류 시장을 겨냥해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 디올의 킴 존스, 셀린느의 에디 슬리먼을 앞세워 2017년부터 맨즈웨어 시장 공략에 힘을 비축해온 LVMH는 지난 6월 밀라노와 파리 맨즈웨어 패션 위크에 루이비통, 펜디, 지방시, 디올, 로에베, 겐조, 셀린느 등이 일제히 참가해 화력을 과시했다.
루이비통은 그 여세를 몰아 지난 7월 미국 버버리 힐즈 로데오 드라이브에 맨즈웨어 스토어를 런칭 시켰다. 루이비통의 맨즈웨어 스토어는 2020년 일본 시부야 첫 매장에 이어 미국에만 8개 남성 스토어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리치몬트 그룹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네타포르테는 남성들을 위한 온라인 리테일 미스터포터(Mr Porter)에 이어 지난 3월에 아웃넷(Outnet)이 남성웨어를 추가했고 독일의 마이테레사는 2년 전부터 맨즈웨어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자크뮈스, 마린세르도 남성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린세르는 맨즈웨어 비즈니스의 괄목할 성장을 배경으로 여성 대신에 남성 패션 위크로 선회할 만큼 맨즈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페치의 자회사인 럭셔리 리테일러 브라운스(Browns)의 경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과 남성 상품 비율이 80%대 20%였는데, 최근 60%대 40%로 남성 비중을 높였다.
오랜 역사의 이탈리아 정장 브랜드 제냐는 맞춤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스포츠 코트, 니트웨어 등 캐주얼을 늘려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의 제이 크루는 노아 디자이너 바벤지언을 영입해 오는 가을 새로운 모습의 남성 의류 카테고리를 런칭한다.
미국과 중국이 성장 주도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남성 의류 시장은 올해 4,469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에는 5,479억 달러, 연평균 5.8% 성장으로 여성 의류의 5.3%보다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BOF 전망이다. 보그 비즈니스는 같은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금년 말까지 남성 의류 매출이 4,51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여성 9.0%, 남성은 9.3% 성장을 전망했다. 이 가운데 럭셔리 맨즈웨어 부문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349억 달러로 예상됐다. 중국 럭셔리 맨즈웨어 시장은 지난 2021년 실적이 전년보다 38.2% 증가한 48억 달러로 조사됐다. 미국은 올해 전년 대비 45.6% 성장이 예상돼 지난해 -32.1%의 역신장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됐다.
BOF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의 경우 남성 의류 매출이 전년보다 40%, 신발은 50%가 각각 늘었고 다른 리테일러들도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액세서리도 성장 아이템으로 지목돼 마이테레사, 플란넬스 등에서 가죽 백, 파인 주얼리, 선글라스 등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장 전망과 실적에 대해 명품 시장 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역동적’, ‘거대한 성장 기회’ 등으로 표현하며,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출처=제냐 23SS |
스마트 캐주얼 시장의 탄생
최근의 맨즈웨어 붐은 리셋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 BOF의 진단이다. 남성복의 캐주얼화는 팬데믹 훨씬 이전부터 진행돼왔지만 재택근무 라이프 스타일이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실루엣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 젠더 구분의 한계가 흐려져 맨즈웨어 붐에 활력을 보태고 범위를 넓힌 것으로 지적됐다. 스트리트웨어의 퇴조도 리셋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후디스, 트랙 슈트, 스니커즈가 더 이상 히트 아이템이 아니고 캐주얼 재킷, 셔츠, 로퍼가 잘 팔리고, 스키니 진, 정장, 몸에 끼는 탑 대신 와이드 레그 바지와 카고 팬츠, 오버사이즈 셔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보그 비즈니스는 최근까지의 럭셔리 맨즈웨어 변천 과정을 전통적인 디자이너 정장이 스트리트웨어에 밀리고 럭셔리 패션이 스트리트웨어를 수렴한 것으로 정리, 2017년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컬래버레이션이 이 같은 전환의 분수령이 됐다고 분석했다. 럭셔리가 휠씬 웨어러블하고 잘 팔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 소비자들의 경우 여성들만큼 트렌드 소화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으로, 여성복보다 5-10년이 뒤처진다는 얘기도 소개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의해 주도되며 특정 브랜드에 공감하기 때문에 강력한 브랜드 시그니처가 어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맨즈웨어 트렌드의 주목할 만한 현상 중 하나는 스마트- 캐주얼 미들 그라운드의 등장이다. 맞춤복으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엿보이면서 포멀 웨어와 애슬레저의 중간 지대가 성장 지점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장의 재등장은 오랜 기간 트렌드를 주도했던 스트리트웨어에 대한 반란, 혹은 아빠가 입었던 옷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이 보다 포멀한 드레싱을 추구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영국 프레이저 그룹 럭셔리 패션 체인인 플란넬스(Flannels)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10여 개 브랜드의 옷감과 스타일을 골라 옷을 만드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보그 비즈니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맨즈웨어의 판매 증가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와 카테고리 투자를 권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구자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2010년대 시장에 등장해 리테일 혁명의 기대를 모았던 D2C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패션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의 컬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생글란이 ‘올버즈와 아웃도어보이스는 차세대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되고 싶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지난 5일 프랑스 본사 우즈벅홀딩스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아시아 5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국가는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으로, 레이어가 마스터 라이선스 사의 권리를 획득한 것. 현재 레이어는 각 나라별 현지 업체와 독점 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친환경 소재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관련 업계의 신소재 출시 경쟁이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리서치가 지난 2월 열린 ‘프레미에르 비죵’ 참가 업체 1,174개의 2025 춘하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합성섬유 43.3%, 천연섬유 33.1%, 재생섬유 18.7%, 기타 5.0%로 조사됐다.
에스티오(대표 김흥수)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남성복 ‘에스티코’와 인숍 브랜드 ‘디엠스’, 온라인 ‘코디갤러리’, ‘제로라운지’, ‘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016년 1,10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번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윈드브레이커 일명 ‘바람막이’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바람막이가 아웃도어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다시 뜬 것은 10여 년 만이다. 바람막이는 스포츠, 등산, 레저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방풍을 위해 개발된 아이템으로, 아웃도어 업체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3사 아동복 조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이하 기준 동일) 소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한 자녀 가정에서 고가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으로 아동복 PC의 성장 기조는 유효하다. 다만 날씨, 경기 등 여러 변수에 따른 월별 매출의 등락 폭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