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넌블랭크’ 온라인 안착
남성복
남성 패션 전문 유튜버 15명 내외
2030 남성이 구독자의 85% 차지
[어패럴뉴스 송창홍 기자]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유튜브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네이버를 제치고 남녀 20대~50대가 선호하는 소셜미디어가 됐다. 이용자가 한 달간 앱을 사용한 시간도 유튜브가 257억 분으로 1위를 기록, 카카오톡을 제쳤다.
먹방, 쿡방, 게임, 키즈, 여행, 운동, 군인 문화, 그리고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유튜버를 중심으로 우호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 오래다.
마케팅 시장이 유튜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업화된 초대형 유튜버가 나타나기 시작, 1인 미디어가 새로운 계급이 됐다. 현재 국내에 구독자 300만 명을 넘긴 유튜브 채널은 16개. 이 중 3개는 구독자가 각각 1,000만 명이 넘는다.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은 작년 4조 원대 규모를 기록, 올해도 고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패션 업계도 매스미디어의 존재감이 축소되고, 스낵미디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 남성복 업계는 패션 유튜버와 연계한 상품 노출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남성 패션 유튜버는 총 15명. 이 중 ‘깡스타일리스트’, ‘짱구대디’, ‘스타일가이드최겨울’, ‘핏더사이즈’ 등이 빅 유튜버(구독자 40만 이상)로, 광고단가는 회별 1,000만 원대다. 이들은 브랜드 및 상품 소개, 스타일링 등의 콘텐츠 사업을 다각도에서 펼치고 있다.
광고에 노출될 상품은 유튜버가 선정하기 때문에 브랜드 컨셉과 유사한 유튜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의 구독자는 2030 남성이 85%를 차지, 대체로 미니멀한 무드의 데일리 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가성비 상품이 주로 소비된다.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강대헌 대표는 “상품 콘텐츠화가 중요하다. 유튜버는 단순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상품을 선정, 신뢰성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며 “유튜브 광고 이전에 이를 확대 재생산할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어 있어야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도권 브랜드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일꼬르소’와 ‘오버캐스트’ 등 일찌감치 유튜버 잡기에 나선 온라인 브랜드들은 예년보다 투자를 늘린다. 또 수트 기반의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도 유튜브 마케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남성 패션 플랫폼 OCO는 런칭 1년 만 거래액 250억을 달성했는데, 빅 유튜버를 연계한 외부 마케팅이 주효했다. 마케팅 비용 중 유튜브에 가장 크게 투자, 신생 브랜드에 주력, 로맨틱무브, 브랜즈, 듀테로 등은 무신사보다 매출 비중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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